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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핵포기·경제 택해야”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핵포기·경제 택해야”
  • 김준호
  • 승인 2019.04.23 2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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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카자흐스탄 초대 대통령 면담...‘카자흐 비핵화 모델’ 공유
문 대통령 “카자흐 경제성장 배경엔 핵포기”…카자흐 초대 대통령 “지금 안하면 힘들어져”
카자흐 초대 대통령 “원전 생각 중”…문 대통령 “한국 참여 기회 달라”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나자르바예프 센터에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초대 대통령을 면담하고 한반도 비핵화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비핵화를 이끌고 계신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께 경의를 표한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도 핵을 내려놓고 경제를 선택하는 게 국민을 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금 카자흐스탄의 GDP(국내총생산)가 중앙아시아 전체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며 “이런 높은 경제 성장 배경에는 자발적으로 핵보유국 지위를 포기하고 경제 성장을 선택한 초대 대통령의 결단력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런 통찰력 있는 결단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추구하는 한국에 영감을 줬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지속해서 지지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평화프로세스가) 성공할 때까지 관심·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은 “(비핵화는) 단순하지만 고귀하고 좋은 것”이라며 “우리는 핵을 포기하면서 신뢰를 얻었다”고 말했다.

또 “지금 (비핵화를) 지연하면 힘들어진다”며 “오늘 인류가 결정해야 할 것은 모든 핵무기를 포기하는 것이며, 우리는 국제무대에서 같이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께서 남북관계에서 어려운 과제를 용감하게 시작했다. 저는 모든 면에서 문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은 구소련이 붕괴하면서 자국 영토에 실전 배치된 핵무기를 갖게 된 비자발적 핵보유국 중 한 곳으로, 미국은 카자흐스탄과 벨라루스 등에 4년간 16억 달러를 지원해 핵탄두와 미사일 등을 폐기한 바 있다.

문 대통령과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은 이런 카자흐스탄의 비핵화 경험을 깊이 있게 검토하기 위한 양국 전문가 간 협의를 장려하기로 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어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보다 대규모 프로젝트를 했으면 한다”며 “화력발전소를 짓기로 했는데 환경적 관점이 달라져 그 자리에 원전을 건설할 생각이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한국이 원전을 짓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40년간 원전을 운영하면서 높은 실력과 안정성을 보여줬다”며 “UAE 1호기를 사막 지대에서도 공사 기간 내에 완료할 수 있었고, UAE는 한국 원전 기술을 높이 평가했다. 여러 나라에 홍보하는 효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은 “지금 (우리가 한국으로부터) 40억 달러 투자까지 유치한 것도 좋지만 더 큰 프로젝트를 추진했으면 한다”고 거듭 밝히면서 “우리는 중국으로도, 카스피해 쪽으로도 철도가 개설됐는데 우리를 통하면 유럽으로 갈 수 있다. 이 분야에서도 큰 협정을 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평화가 구축돼 남북철도가 해결되면 중앙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연결되면서 남북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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