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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라진숙 첫 시집 ‘어머니의 옹심이’
[신간] 라진숙 첫 시집 ‘어머니의 옹심이’
  • 천경석
  • 승인 2019.04.2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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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다는 것은/ 사유의 공간을 만든다는 것이다/ 혼탁한 나를 비우고/ 무너진 나를 일으켜/ 맑아지고 새로워진/ 나만의 우주를 소유한다는 것이다’(‘사유의 공간’ 중)

어릴 적 문학소녀의 꿈을 간직한 채 십수 년을 문학에 열망해 온 작가의 첫 시집이 세상에 나왔다. 타향에서 고국에 대한 그리움과 헛헛한 마음을 담아낸 라진숙 시인의 <어미니의 옹심이>가 그것.

시집에는 표제작 ‘어머니의 옹심이’와 ‘서울과 소울’, ‘아드님 전상서’ 등 모두 87편의 시가 빼곡히 실려있다. 이향아 시인은 발문에서 “라진숙에게서는 디아스포라와 관련한 의식, 예를 들면 고국에 대한 그리움이나 이국 생활에 대한 쓸쓸함을 찾기가 어렵다. 그는 처음부터 튼튼하게 착근하였고, 지금은 뿌리가 건강하게 뻗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의 정서가 거세지 않고 유연하며, 다급하지 않고 여유로운 것은 그를 둘러싸고 있는 가족애와 깊은 신앙심, 그리고 본인의 신실함 때문”이라고 말했다.

라 시인은 “시를 쓸 수 있다는 사실이 행복하고 그 시간이 너무 행복하다”며 “글쓰기는 자신을 돌아보고 정리하고 사유할 수 있는 새로운 세계”라고 예찬했다. 자신만의 글 쓰는 공간, 즉 자신만의 세계에서 글쓰기를 연마하며 이민의 생활을 잘 견뎠고 시인이라는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었다.

군산 출신인 시인은 초·중등 미술 교사로 근무하며 화가로도 활발히 활동한 다양한 재능의 소유자다. 1981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한 이후에는 세 아들을 키우며 살고 있다. ‘문학시대’ 창간 30주년 신인문학상을 수상하고, 올해 2월 도서출판 ‘마을’에서 첫 시집을 내며 꿈을 이뤘다. 미주크리스챤 문인협회 회원과 ‘시와 시인들’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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