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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국민 생명 지키기, 남매가 뛴다"
"소중한 국민 생명 지키기, 남매가 뛴다"
  • 이환규
  • 승인 2019.04.24 20: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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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소방서 한영광·한지영 소방사
한영광(왼쪽)·한지영 소방사
한영광(왼쪽)·한지영 소방사

지난 4일 강원도 고성·속초 등에 초대형 산불이 발생하자 전국 소방관들은 밤새 어둠을 뚫고 현장으로 달려가 목숨을 걸며 화마와 싸웠다. 거센 불길에 맞서 대응한 소방관들의 활약 덕분에 화마가 할퀸 상처는 있었지만 더 큰 피해는 막을 수 있었다.

각종 재해 및 사고의 최일선에서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놓여있는 사람들을 구하고 싶다며 당당히 소방관이 된 남매가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군산소방서 한영광(32)·한지영(29) 소방사.

한영광 소방사는 사정119안전센터에서 화재진압 대원으로, 한지영 소방사는 지곡119안전센터에서 구급대원으로 각각 활동하고 있다. 소방학교에서부터 함께해 온 이들 남매는 올 초 임용된 후, 동기이자 동료로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누구보다 열정을 쏟고 있다.

오빠보다 한 달 빨리 현장에 배치 된 한지영 소방사는 소방관이 되기 전, 한 대학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했다.

“환자를 돌보는 일도 보람이 있었지만 앰블런스에 실려 긴급하게 이송된 사람들을 볼 때마다 현장에서 더 빨리 치료하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했어요.”

한지영 소방사는 결국 고민 끝에 지난 2017년 8월 간호사복을 벗고 소방서 구급대원이 되기로 결심했다. 한지영 소방사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이 길에 후회는 없다”며 “많이 부족하지만 열심히 실력을 쌓아서 위급환자의 생명을 살리고 국민에게 봉사하는 멋진 소방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영광 소방사는 동생의 권유를 받고 소방관이 된 케이스다. “남자라면 한번쯤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봉사하는 것도 멋있는 일”이라며 동생이 적극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에게도 소방관의 DNA가 흐르고 있었다. 지난 2016년 겨울, 길에 쓰러진 환자를 구해 보람을 느꼈던 기억이 여전히 마음 한 구석에 뜨겁게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일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동생이 권유했을 때 그는 주저없이 소방관의 길로 방향을 바꿨다.

한영광 소방사는 “현장의 어려움은 있지만 꺼져가는 생명과 재산을 지켰을 때의 보람은 말로 표현 못하는 것 같다”며 “제가 이 길을 걸어가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최근 그는 강원도 산불 현장에도 투입됐다. 한영광 소방사는 “강원도 산불이 상상을 초월한 정도로 컸지만 피해를 줄여야 한다는 일념으로 최선을 다했다”며 “무엇보다 전국에서 몰려든 선배님들의 헌신을 보면서 소방관의 정신을 다시 새기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든든한 조력자가 생겨 더 힘이 난다는 한영광·한지영 소방사. 언제 벌어질지 모르는 숨막히는 긴급 현장에서 이들 남매는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지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뛰고 또 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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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민 2019-04-25 10:46:07
군산시민으로써 참 감사합니다.
하루 빨리 국가직으로 전환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