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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구이저수지 둘레길
완주 구이저수지 둘레길
  • 권순택
  • 승인 2019.04.24 2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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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9월 제주도에 올레길이 생겨나면서 트레킹 코스로 각광을 받고있다. 제주 출신 언론인 서명숙씨가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벤치마킹해서 고향에 만든 올레길은 제주 성산에서 시작해서 모두 21개 코스, 430km에 달한다. 해안을 따라 골목과 들, 오름과 산, 돌담과 숲길, 그리고 작은 섬 등을 연결한 올레길은 제주도를 생태와 힐링여행지로 탈바꿈시키면서 매년 100만명이 넘는 올레 탐방객이 찾는다.

제주 올레길을 통해 새로운 걷기여행 트랜드가 형성되면서 전국 각지에 도보여행길 조성 열풍이 불었다. 지리산둘레길을 비롯해 강원도바우길 무등산옛길 전남남도길 서울성곽길 부안마실길 군산구불길 등 지역마다 특색있는 도보여행 코스가 생겨났다.

완주 구이저수지에도 호반 수변을 따라 8.8km에 달하는 아름다운 둘레길이 조성돼 있다. 한국의 100대 명산인 모악산과 경각산을 사이에 두고 200ha에 달하는 구이저수지는 풍광이 매우 뛰어나다. 지난 1953년 1월 착공해 1963년 12월에 완공된 구이저수지는 상류지역에 오염원이 없기에 깨끗한 물과 야트막한 산, 들녘 그리고 1km에 달하는 제방이 호반과 어우러져 운치를 더한다. 특히 봄철에 제방을 따라 아름드리나무에서 피는 벚꽃은 일대 장관을 연출하며 산과 나무들이 철따라 옷을 갈아입고 잔잔한 수면에 비치는 풍경은 마치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이곳에 둘레길이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3년. 당시 산림관련 사업비로 받은 국비 가운데 사용하고 남은 20억원을 반납하지 않고 대한민국 술테마박물관 주변 수변구역에 보행용 데크를 설치하면서부터. 이후 완주군에서 20억여원을 들여 여수 터 교량과 저수지 상류지역에 횡단보도교를 설치하는 등 구이저수지 둘레길을 냈다. 둘레길은 숲길과 고갯길 논두렁길 마을안길 제방길 등이 이어져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저수지 둘레길이 완전하게 조성되지 않은데다 쉼터와 휴게시설, 주차시설, 그리고 둘레길 주변 정리 등이 미흡한 게 옥의 티다. 여기에 저수지를 가로지르는 경관교량 설치가 안 돼 한 바퀴 완주하지 않으면 중간에 장거리를 되돌아와야 하는 불편함도 크다. 완주군이 구이저수지를 전라북도를 대표하는 명품 둘레길로 만들어서 모악산과 술테마박물관을 연계한 트레일 명소로 조성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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