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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량한 전북혁신도시 기업용지 마냥 방치할텐가
황량한 전북혁신도시 기업용지 마냥 방치할텐가
  • 전북일보
  • 승인 2019.04.2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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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는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산·학·연·관이 서로 협력해 지역의 성장거점으로 조성한 미래형 도시이다. 노무현 정부가 지방균형발전의 일환으로 전국 10곳에 추진했다. 전북혁신도시도 그중의 하나다.

혁신도시가 본래의 조성 취지를 제대로 살리는 길은 산·학·연이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통해 혁신을 일으키고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일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연관 기업 및 연구소 유치가 핵심이다.

그런데 다른 지역의 산학연 클러스터 용지 수요는 훈풍이 불고 있지만 전북혁신도시의 그것은 황량하다. 국토교통부가 그제 발표한 ‘전국 10개 혁신도시 클러스터 분양 및 입주현황’에 따르면 전북혁신도시 산학연클러스터(15개 필지 20만8741㎡) 입주율은 22.3%에 그쳤다. 전국 평균은 35.0%다.

유치 기업 숫자에서도 전북혁신도시는 참담하다. 올 1분기에만 전국 10개 혁신도시에 135개 기업이 입주했지만 전북혁신도시에 입주한 기업은 한 곳도 없다. 경남혁신도시 48개, 광주전남 32개, 부산 22개와 크게 대조적이다.

혁신도시 조성 이후 전국 입주기업은 모두 828개에 이른다. 하지만 전북은 ‘전북삼락 로컬마켓’과 ‘전북개발공사’ 2개뿐이다. 이마저 하나는 전북도 공약사업이고 다른 하나는 전북도 출연 공기업다. 기업유치는 사실상 제로인 셈이다. 다른 지역의 입주 기업 숫자가 적게는 26개, 많게는 218개에 이른 것을 감안하면 참담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전북혁신도시의 분양률 저조 이유는 공공기관의 성격과 관련이 있다. 농생명 관련 기관이 많다 보니 연관 기업들이 많지 않고, 혁신도시처럼 비싼 땅에 입주할 경우 채산성이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전북도와 이전 기업들이 연관 기업 유치 노력을 제대로 했는지 여부도 살펴봐야 할 것이다.

산학연 클러스터는 혁신도시의 연구활동 및 기업 행위를 뒷받침하기 위한 장치다. 이전 공공기관과 연계한 기업 및 대학·연구소 등이 유기적인 네트워킹을 형성하고 지역혁신을 일으킬 목적으로 조성된 것이다.

이런 기능이 작동되지 못한다면 혁신도시가 제대로 발전할 수 없고 고급 일자리나 혁신도 기대할 수 없다. 전북도와 이전 공공기관들은 소통을 통해 연관 기업과 연구소 유치에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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