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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첫 여성친화도시 익산, 정책의지 있나
전국 첫 여성친화도시 익산, 정책의지 있나
  • 전북일보
  • 승인 2019.04.25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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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친화도시 1호인 익산시가 여성정책 담당부서를 축소하고 신규 정책 발굴에도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시대적 흐름과 배치된다. 전국 자치단체마다 여성과 남성이 평등하게 참여하는 양성평등 정책 발굴과 관련사업 추진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익산시의 이 같은 처사는 정책의지 실종이 아닐 수 없다.

익산시는 지난 2009년 3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받은 이후 앞서가는 여성정책 발굴과 여성의 역량강화사업 등을 통해 시민 모두가 행복한 여성가족친화도시로 발돋움해왔다. 또한 평등한 익산, 안전한 익산, 건강한 익산, 여성의 참여가 활성화된 익산, 가족친화 환경조성을 5대 정책 목표로 제시하고 여성들의 다양한 욕구를 시정에 반영해왔다. 특히 시의 각종 위원회에 여성 참여 비율을 높여 여성들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해왔고 여성일자리 창출과 임산부·산모·신생아 지원사업, 아이돌봄문화 조성, 다문화이주민과 미혼모 지원 등 다채로운 사업을 추진해왔다.

익산시의 이러한 선도적 정책 추진으로 전국 자치단체에서 선진 여성 정책에 대한 벤치마킹이 잇따랐고 여성가족친화도시로서의 명성을 구축해왔다. 현재 전국 87개 자치단체가 여성친화도시로 인증받을 만큼 여성 정책 확산에도 기여했다.

하지만 익산시가 여성친화 담당부서를 폐지하고 한 개 부서에서 담당했던 여성정책도 계 단위로 격하하면서 여성정책 의지가 시들해졌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올 들어 신규 여성정책 발굴에 소홀한 데다 여성관련 예산이 얼마나 책정되었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상황을 방증한다. 뒤늦게 여성친화도시 인증을 받았지만 새로운 정책 발굴과 다양한 사업 추진에 적극 나서는 후발 자치단체들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익산시는 표방한 대로 시민 모두가 행복한 가정, 함께 성장하는 여성가족친화도시를 계속 선도해 나가려면 정책적 의지를 가져야 한다. 여성정책 관련 조직을 통폐합한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겠지만 행정 조직과 사람이 있어야 정책 발굴과 사업도 할 수 있는 만큼 재고돼야 마땅하다. 혹여 여성친화도시가 전임 시장이 주도적으로 추진했던 정책이기에 축소되거나 소극적인 모습은 아닌 것으로 생각하지만 양성평등의 시대적 흐름과는 맞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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