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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금융센터 재정사업 전환 신중히 접근해야
전북금융센터 재정사업 전환 신중히 접근해야
  • 전북일보
  • 승인 2019.04.25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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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가 전북혁신도시 금융타운조성사업의 일부를 재정사업으로 전환하려는 모양이다. 당초 민간자본을 끌어들이려던 계획이 여의치 않은 데다 최근 제3금융중심지 지정이 보류되면서 지방재정을 투입해서라도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 그러나 지역의 미래와 직결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개발방식을 이리 간단하게 뒤집어도 되는지, 재정대책은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전북도가 과연 금융타운 조성과 관련해 그동안 민자유치에 얼마만큼 노력했는지 의구심이 든다. 전북도는 당초 사업추진방식을 직접개발과 위탁개발, 민간참여개발 등 3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한 뒤 민간개발쪽을 선택했다. 오피스 기능을 할 전북금융센터와 핀테크 등 첨단금융기술을 지원할 테크비즈센터, 숙박 및 세미나 공간으로 활용될 호텔로 구성될 금융타운 조성에 나설 기업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그러나 재차 민간사업자 공모까지 진행했으나 참여 기업이 없어 무산됐다. 금융타운 조성에 따른 수익성 확보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고 기업들이 외면한 때문이다.

전북도가 계획한 금융타운에 기업이 외면한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전북도가 제시한 모델은 금융수요와 오피스 기능만 강조한 채 수익성을 위한 방안은 눈에 띄지 않았다. 지역 중소상공인 등의 반발을 우려한 때문으로 보인다. 전북은행을 포함해 전북 연고기업을 묶어 투자를 이끌어내려는 노력도 희미하기만 하다. 이러고도 민간투자자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지방재정사업으로 전환하겠다니 탁상행정의 표본이라고 비판받을 일이다.

금융타운 조성계획의 수정 내용을 보면 금융센터를 재정사업으로 추진한 뒤 향후 민자 유치를 통해 숙박기능을 확충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전주시가 최근 롯데쇼핑을 끌어들여 종합경기장 부지에 숙박 및 회의장을 짓는 계획을 밝히면서 우선 시급한 금융센터만 지어도 무방할 것으로 본 것 같다. 그러나 금융센터 건립에 23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지방재정으로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도는 국비 확보에 기대려는 눈치지만, 제3금융도시 지정을 보류한 정부가 선뜻 국비를 줄 지 장담하기 어렵다.

아무리 금융도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시급하더라도 시류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려서는 안 될 일이다. 재정투자가 원활하지 않으면 다시 민간 개발방식으로 돌릴 것인가. 민간개발 방식에 문제가 있다면 이를 풀 수 있는 방안부터 찾는 게 우선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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