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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여의동 단설유치원 설립 '난항'
전주 여의동 단설유치원 설립 '난항'
  • 김보현
  • 승인 2019.04.25 2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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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부지 확보 놓고 교육청·시 입장차
지지부진한 행정에 학부모들만 ‘속앓이’

전주시 여의동 공립 단설유치원 설립 사업이 수개월째 난항을 겪고 있다.

부지 확보 과정에서 전주교육지원청이 시유지 매입과 토지 교환 등을 추진했지만 전주시와 입장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면서 지역 학부모들만 속이 타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1월 전북교육청이 올린 전주 여의유치원(가칭·11학급 규모) 신설안을 조건부로 승인하면서 부지 확장을 주문했다. 자료실·놀이 숲 등 충분한 실내·외 학습공간이 확보돼야 한다는 이유다.

필요한 부지가 늘어나면서 전주교육지원청은 전주공고 옆 학교용지(6516㎡) 외에 인근 시유지(3570㎡)와 일부 국유지까지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당초 계획대로 2021년 3월 개원하기 위해서는 사전 행정절차 등을 감안할 때 시일도 촉박하다.

그러나 시유지 매입 문제를 놓고 전주교육지원청과 전주시 간에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전주시도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시는 해당 토지를 인근 탄소국가산단 지원 시설 부지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수개월간 행정절차에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지난 16일 해당 구역 학부모·시의원·양 기관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간담회가 열렸고, 이 자리에서 ‘토지 교환’ 방식으로 가닥이 잡혔다. 하지만 교육청과 전주시가 교환할 토지와 방식 등을 놓고 입장차를 보이면서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공모 사업을 위해 시유지 확보가 중요한 상황이지만 공공 교육시설이기 때문에 협조하기로 했다. 하지만 시유지가 부족한 상황에서 정책 사업과 관련한 시설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토지 교환에 있어서 상응 가치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간담회 당시 토지 교환 방식으로 합의점이 도출돼 전주시의 공식적인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현재 교환 가능한 토지 등 협의안을 보냈고, 전주시가 이의를 제기하면 재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 기관의 지지부진한 행정 절차에 해당 지역 학부모들만 속앓이를 하고 있다.

전주시 덕진구 여의동 지역은 유아 수 기준, 공립 유치원 취원율이 도내에서 가장 낮을 정도여서 단설 유치원 설립 요구가 큰 상황이다. 현 정부의 국·공립 유치원 확대 목표인 공립 취원율 40%보다 훨씬 낮은 17.2%에 그친다.

이에 따라 인근 주민들은 아파트단지 회의뿐만 아니라 온라인 카페 등에서 대책위원회 구성에 나섰다. 여의동의 한 학부모는 “지난해 말 사립유치원 파문 등으로 공립 단설유치원 설립을 바라고 있다”며 “2021년 개원할 예정이라는데 느긋한 행정으로 계획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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