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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보수정비 마친 미륵사지 석탑 준공
20년 보수정비 마친 미륵사지 석탑 준공
  • 김진만
  • 승인 2019.04.30 2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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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보수를 시작해 준공까지 20년이 걸린 익산 미륵사지석탑 보수 준공식이 열린 지난 30일 익산시 미륵사지에서 승려들이 가림막을 걷은 탑을 보며 합장을 하고 있다. 박형민 기자
1999년 보수를 시작해 준공까지 20년이 걸린 익산 미륵사지석탑 보수 준공식이 열린 30일 익산시 미륵사지에서 승려들이 가림막을 걷은 탑을 보며 합장을 하고 있다. 박형민 기자

국보 제11호 미륵사지 석탑이 20년의 보수정비를 마치고 마침내 그 위용을 드러냈다.

문화재청과 전라북도, 익산시는 30일 익산 미륵사지 현장에서 ‘석탑 보수정비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정재숙 문화재청장, 송하진 전라북도지사, 정헌율 익산시장, 월주 스님, 지역 국회의원, 불교계, 도민 등 600여명이 참석해 새로운 역사의 시작을 알리는 석탑 준공을 축하했다.

미륵사지 석탑은 백제말 무왕때인 639년에 세워져 국내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석탑이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석탑이다. 그러나 1915년 조선총독부가 벼락에 무너져 내린 미륵사지 석탑을 시멘트로 덧바르면서 미관상은 물론 구조적 안정에도 큰 부담을 줬다.

이런 상황에서 1998년 안전진단 결과, 콘크리트 노후 등 구조적 문제가 확인되자 1999년 문화재위원회에서 6층까지 해체수리를 결정하면서 보수작업에 착수했다. 이후 2001년부터 본격적인 석탑 해체조사에 착수해 2017년까지 원래 남아있던 6층까지 수리를 완료했다.

특히 미륵사지 석탑 보수정비가 진행되던 2009년 1월 석탑 1층에서 발견된 사리장엄 유물들은 미륵사 창건과정과 시기, 백제의 역사와 문화적 위상, 사리봉안 의례 등을 살펴 볼 수 있는 국보급 유물들이 대거 발굴돼 학계는 물론 문화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미륵사지 석탑은 20년의 보수정비 과정을 마치고 최근 가설 시설물의 철거와 주변정비까지 마무리하고 지난 3월 23일부터 일반에 석탑의 완전한 모습을 공개했다.

미륵사지 석탑은 최장 기간 체계적인 연구와 수리가 진행된 사례로 평가받으며 국제적 기준에 따라 보수정비 과정을 이행해 석조문화재 수리의 선도적 사례로 한 획을 그었다. 또한 추정에 의한 복원이 아닌 원래의 부재를 81%까지 최대한 재사용해 석탑의 진정성과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미륵사지 석탑 준공을 계기로 국제적 기준에 맞는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세계유산으로서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익산의 다양한 문화자원과 연계한 체류형 관광도시로 만들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1380년 인고의 시간을 견뎌온 미륵사지 석탑의 보수정비는 우리 민족의 자존심을 다시 세운 위대한 사업이다”면서 “다시 일어선 미륵사지 석탑과 함께 전북 대도약의 시대를 힘차게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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