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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송전철탑 둘러싼 갈등 11년 만에 종지부
새만금 송전철탑 둘러싼 갈등 11년 만에 종지부
  • 이환규
  • 승인 2019.04.30 2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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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마을 주민, 최종 보상 합의

새만금 송전철탑 건립을 놓고 빚어진 한전과 주민 간의 갈등이 사업 추진 11년 만에 봉합됐다.

최근 한전과 송전철탑반대공동대책위에 따르면 새만금 송전철탑 건립 반대를 고수하던 군산 회현·옥구 지역 5개 마을에 대한 보상 합의와 함께 공증까지 마무리했다.

한전은 그 동안 송전선로가 지나는 72개 마을과 보상을 마쳤지만 여전히 옥구읍 신평·신흥 마을과 회현면 옥성·옥흥·옥삼 마을 등 주민들은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아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결국 해당 주민들이 한 발짝 물러서 한전과의 협상 테이블에 나선 끝에 합의점을 찾게 됐다.

한전은 보상 차원에서 5곳 마을에 총 22억 9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이 중 8억 4500만원은 개인별 현금 보상으로, 나머지는 마을 공동사업에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송전선로가 지나가는 임피면·대야면·회현면·옥구읍·미성동(개사동·산북동) 등 5개 지역 77개 마을에 대한 보상이 최종 마무리되면서 장기간 이어진 한전과 주민 간 해묵은 민원도 일단락됐다.

송전철탑반대공동대책위 한 관계자는 “여전히 아쉬움은 있지만 반대하던 주민들도 지친 상태고, 마을 간 화합을 위해서라도 통 큰 결단을 내려야 했다”며 “주민들의 뜻을 모아 한전과 합의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새만금에 재생에너지 단지를 만들면서 송전철탑들이 새로 세워지는데 그것을 대안 노선으로 가겠다고 발표가 난 점도 합의에 영향을 준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한전 역시, 그 동안 사업에 반발하던 마을 주민들과 최종 합의를 이끌어내면서 새만금 송전선로 사업과 관련된 민원 등을 사실상 종결 처리했다.

이 사업은 군산 임피면 보석리에서 산북동에 건설된 345㎸ 새만금변전소까지 총 88기의 철탑을 세워 송전선로를 연결하는 것으로, 보상금(160억 원)을 포함해 총 1700억 원이 투입됐다.

새만금 송전선로 공사는 군산지역 산업단지 입주업체의 원활한 전력 공급을 위해 추진됐으며, 지난 2008년 사업이 시작 된 후 공사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다 지난 2016년 말에 철탑 88기가 모두 세워졌다.

그러나 사업 과정에서 해당 주민들이 고압 송전탑의 인체 유해성을 주장하며 송전선로 경과지 변경을 요구하는 민원 등을 지속적으로 제기했고, 무엇보다 한전과 주민 간 마찰 및 충돌, 고소·고발 전으로 이어지면서 대치 전선이 법정으로 확대되기도 했다.

특히 지난 2013년 국민권익위원회의 중재로 한 차례 합의를 도출했지만 송전철탑 노선 변경에 대한 미군 측의 검증 결과가 또 다시 문제되면서 원점으로 돌아가는 등 힘든 여정을 걸어왔다.

이런 가운데 장기간 지역의 대표적인 갈등 요소이자 첨예한 이해충돌이 발생했던 새만금 송전철탑 문제가 마침내 종지부를 찍으면서 시간은 다소 걸렸지만 의미 있는 기회를 맞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주민들과 최종적으로 합의를 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주민들에게 불편을 드리고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준 점에 대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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