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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과 함께 공동 놀이공간 만든 전주완산서초 서형주 교사 “전통적 교육관서 창의적 교육방법 시도”
학생과 함께 공동 놀이공간 만든 전주완산서초 서형주 교사 “전통적 교육관서 창의적 교육방법 시도”
  • 김보현
  • 승인 2019.05.01 1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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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북교육청 공간 개선 사업 선정돼 7개월간 준비
학생 의견 반영, 기존 시설 중심서 체험·활동 놀이터로

“학교가 맞은편 중학교와 함께 운동장을 쓰다 보니 아무래도 우리 학생들은 중학교 형들에게 밀려 주로 교실에서 놀았거든요. 이제는 학생들이 쉬는 시간에 교실이 아닌 밖에 나가 노는 걸 보면서 무척 뿌듯함을 느낍니다.”

지난해 전북교육청의 ‘놀이밥 60+프로젝트’ 놀이 공간 개선 공모사업에 선정돼 학생들과 함께 학교 놀이터를 만든 전주 완산서초등학교 서형주(29) 교사. 지난해 2학기부터 공간 운영을 시작했지만 최근 전북교육청 강당에서 그간의 사업 운영 성과 발표를 했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전통적인 교육관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다양한 교육방법을 시도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도심학교는 절대적인 놀이 공간이 부족하다 보니 학생들이 ‘놀이’를 타의적으로 포기하게 된다고 말하는 서 교사. 그는 “아이들은 뛰어놀면서 건강하게 자라는 것은 물론 건전한 놀이문화와 공동체 문화를 형성할 수 있다”며 “어린이들에게 놀 권리를 보장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서 교사는 학생들이 공간을 마음껏 활용하고 아낄 수 있도록 공간 부지 결정부터 이름짓기, 공간 구성까지 모두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했다.

“애들이 노는 공간이잖아요. 설문조사와 투표를 통해 현재 장소인 수돗가 쪽으로 정해졌죠. 또 미술시간에 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놀이터를 수수깡으로 모형을 만들어봤어요. 건축설계사가 학생들의 작품을 모두 취합해 봤더니 공통점이 나왔죠. 아이들은 아지트를 원하더군요. 자기 몸을 숨기고 놀 수 있는 공간이요.”

새로 조성된 놀이터에는 시소나 미끄럼틀, 그네 등 놀이기구가 없다. ‘이게 놀이터야?’ 라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거대한 시설물 안에는 충분히 놀만한 요소들이 들어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초등학교 1학년에서부터 4학년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데, 칸막이가 있는 시설물 안을 돌아다니며 숨바꼭질이나 술래잡기 등을 하거나 탄성줄을 잡아당기며 놀고, 미술시간 풍경 스케치 등 야외 수업도 활발하다.

서 교사는 “보통 놀이터하면 기구를 떠올리는데, 구조물 안에서 재밋거리를 찾고 놀면서 새로운 놀이규칙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창의성을 키우게 된다”면서 “앞으로 다른 교육이나 학교 사업에서도 학생 중심에서 새로운 교육방법을 시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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