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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차인표 감독 장편 데뷔작 ‘옹알스’, 전주서 첫선
[전주국제영화제] 차인표 감독 장편 데뷔작 ‘옹알스’, 전주서 첫선
  • 김태경
  • 승인 2019.05.07 2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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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림 감독과 공동 작업, 상영 후 옹알스 공연도
12년간 세계 무대서 한국 코미디 알려온 과정 담아
차인표 감독과 전혜림 감독. 사진제공=전주국제영화제
차인표 감독과 전혜림 감독. 사진제공=전주국제영화제

배우 차인표가 ‘감독’이라는 새 이름과 함께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았다. 그의 곁엔 공동 연출을 맡은 전혜림 감독과 주연배우 ‘옹알스’가 있다. 이들이 의기투합해 탄생한 영화 ‘옹알스’는 올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부문에 초청됐다. 한국독립영화계의 흐름을 대표할 가능성을 보여줄 인상적인 다큐멘터리가 모인 섹션인 만큼 ‘옹알스’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넌버벌 코미디팀 ‘옹알스’는 지난 2007년 KBS 2TV 예능 프로그램 ‘개그콘서트’ 무대에서 첫 발을 뗐다. 그로부터 12년, 조수원·채경선·조준우·최기섭·하박·이경섭·최진영 등 7명으로 완성된 옹알스는 세계 21개국 46개 도시를 누비며 공연을 펼치고 있다. 저글링, 마임, 마술, 춤, 비트박스 까지 못하는 게 없는 만능 재주꾼들이다. 대한민국 코미디언 중 최초로 국립극장과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을 올리기도 했다.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멜버른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 등 해외의 굵직한 축제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이달 말 정식 개봉을 앞두고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옹알스’는 그들의 활약상과 최근 상황을 담아낸 다큐멘터리다. 지난 3일 오후 7시 전주 돔에서 첫 상영이 열린 후에는 멤버 4명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차인표 감독과 옹알스의 인연은 한 병원에서 시작됐다. 차 감독이 평소 봉사활동을 해오던 병원에서 재능기부 공연을 하고 있는 ‘옹알스’ 팀과 우연히 만난 것. 그 자리에서 차 감독은 옹알스의 어려움과 ’미국 라스베가스 진출’이라는 새로운 꿈에 대해 들었다.

“한국 코미디팀 중 최초이자 유일하게 유럽의 큰 무대에 서서 한국의 코미디를 알려온 그들의 이야기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이야기를 들은 다음 날, 멤버들에게 연락해 그들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촬영하고 싶다고 말했죠. 그게 이 영화의 시작입니다.”
 

3일 전주 돔에서 ’옹알스’팀이 영화 상영 후 퍼포먼스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전주국제영화제
3일 전주 돔에서 ’옹알스’팀이 영화 상영 후 퍼포먼스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전주국제영화제

영화는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가스 촬영을 시작으로 1년여간 공을 들였다.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옹알스 멤버들을 끈끈하게 이어준 원동력은 “함께라면 두려울 게 없고,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하나의 믿음이었다. 차인표 감독의 마음을 울린 것도 바로 이 부분이었다.

차 감독은 “멤버들 간의 끈끈한 우정이 ‘옹알스’를 지탱해 주는 힘이자 가장 큰 에너지라고 생각한다”면서 “대중에게 잊힌 공채 코미디언들이라는 사실만 놓고 보면 ‘패배자’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자신의 길을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찾아 떠나는 도전정신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전혜림 감독도 ‘옹알스’가 보여준 꿈과 희망의 메시지에 공감했다. 전 감독은 “보통의 공연 다큐가 공연의 일정을 따라가며 에피소드를 채워간다면, 이 영화는 ‘옹알스’ 멤버들이 꿈을 세우고, 그 꿈을 대하는 태도의 변화에 따라 이야기가 전개된다”며 ‘옹알스’만의 독특한 형식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차인표 감독과 전혜림 감독은 2년 전, 단편 영화 ‘50’을 통해 이미 한 차례 호흡을 맞췄다. 이들의 첫 공동연출작 ‘50’은 제작사 TKC픽쳐스의 창립 작품으로,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선보인 바 있다.

차 감독에게 ‘옹알스’는 연출자로서 장편 영화 데뷔작인 셈. 전 감독은 올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단편 연출작이자 차인표, 류수영 배우가 등장하는 단편 ‘샤또 몬테’를 통해서도 관객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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