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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들어가는 전북 산림…상록침엽수 집단 고사
병들어가는 전북 산림…상록침엽수 집단 고사
  • 최명국
  • 승인 2019.05.08 2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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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과학원, 전국 고산지역 침엽수종 실태 조사
덕유산과 지리산의 구상나무 고사목 발생률 각각 25.3%·22.9%
한라산 다음으로 높아…구상나무 우리나라에만 분포
지리산 구상나무 집단 고사 지역. 사진제공= 국립산림과학원
지리산 구상나무 집단 고사 지역. 사진제공= 국립산림과학원

덕유산과 지리산 등 전북지역 주요 명산에서 보호 가치가 높은 구상나무 등 상록침엽수가 집단 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국립산림과학원이 발표한 ‘전국 고산지역 멸종위기 침엽수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덕유산의 구상나무 고사목 발생률이 25.3%, 지리산은 22.9%로 나타났다.

덕유산과 지리산은 조사 대상 산지 중 한라산(28.2%) 다음으로 구상나무 고사목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구상나무는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만 분포해 세계자연보전연맹의 적색목록, 국내에서는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로 보호되고 있다.

또 지리산의 경우 가문비나무 고사목 발생률이 13.7%로 나타났다.

수관활력도·수간건강도·고사목 발생률을 기반으로 한 쇠퇴도는 구상나무림이 33%, 분비나무림 28%, 가문비나무림 25%가량으로 파악됐다.

구상나무, 분비나무, 가문비나무 등 침엽수는 우리나라 백두대간의 해발 1200m 이상 높은 산에서 주로 서식하나 기후변화 등으로 생육에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림과학원은 “겨울과 봄철 기온 상승과 가뭄, 여름철 폭염, 적설량 감소 등 기후변화가 침엽수의 대규모 고사와 쇠퇴의 주요 원인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산림과학원은 침엽수종 쇠퇴도와 유전적 다양성 등을 고려해 가장 먼저 복원할 후보 산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한편, 전국 31개 산지에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전체 분포면적은 1만2094㏊이다.

산지별로는 지리산이 5198㏊로 가장 넓은 면적에 걸쳐 침엽수종이 서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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