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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리더스아카데미 제6기 9강] 박맹수 원광대 총장 “동학농민혁명은 120여년 전 민초들의 평화로운 촛불혁명”
[전북일보리더스아카데미 제6기 9강] 박맹수 원광대 총장 “동학농민혁명은 120여년 전 민초들의 평화로운 촛불혁명”
  • 백세종
  • 승인 2019.05.09 2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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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6기 제9강이 열린 9일 전북일보사 공자아카데미 화하관에서 박맹수 원광대학교 총장이 '전봉준의 평화사상'를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6기 제9강이 열린 9일 전북일보사 공자아카데미 화하관에서 박맹수 원광대학교 총장이 '전봉준의 평화사상'를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전봉준이 내건 포고문과 동학농민군의 행동강령, 주장에는 평화사상이 깊게 박혀 있습니다. 그 사상을 잘살려 우리사회가 보다 건강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제6기 아홉번째 강의가 9일 오후 7시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전북일보사 2층 우석대 공자아카데미 중국문화관 화하관에서 열렸다.

이날 강의는 동학의 최고지도자인 고창출신 전봉준 장군을 연구해온 원광대학교 박맹수 총장(64)이 ‘전봉준의 평화사상’이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박 총장은 강의에서 동학의 개벽과 생명사상, 공공성의 실현 등에 관심을 두고 동학농민혁명을 이끌었던 전봉준의 평화사상을 네 가지 영역으로 설명했다.

박 총장은 “동학농민혁명은 프랑스혁명과 중국 태평천국 운동에 버금가는 세계사적 의미가 있는 민초들에 의한 혁명”이라며 “120여 년 전의 촛불혁명인데도, 지금까지 식민사학자들이 동학농민혁명을 왜곡·축소했다”고 비판했다.

박 총장은 “1894년 3월 20일 포고된 ‘무장포고문’의 보국안민 네 글자 안에 전봉준이 실현하고자 하는 평화사상이 들어 있다” 며 “보국안민은 바로 부패한 조선왕조 지배체제 아래에서 신음하는 백성들의 생명, 생업, 생활의 안전을 도모하고자 하는 평화사상의 발로 그 자체였다”고 강조했다.

또 “전봉준은 동학농민군의 행동강령으로 4대 명의와 12개조 기율을 제정, 선포했는데, 그것은 어디까지나 사람의 목숨을 해치지 않으려는 불살생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며 “바로 여기에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전봉준의 평화사상이 잘 드러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봉준은 정도의 일신 즉 정치 혁명, 정치적 평화실현을 일관되게 주장했고, 만국공법을 지키지 않는 일본의 행위에 대해 만국공법을 준수할 것을 요구하기 위해 제2차 동학농민혁명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전봉준이 국제평화의 실현을 추구한 인물이었음을 증명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 교수는 “19세기는 백성들이 자각해 ‘내 힘으로 역사를 만들어가고 바꿀 수 있다‘라는 의식이 급격히 향상된 시기”라며 “민초의 힘과 민중의 성장이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만든 힘”이라고 혁명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그 혁명의 정신을 잘 살리면 우리 사회가 건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총장은 원광대학교 원불교학 학사를 나와 훗카이도 대학교 대학원 문학연구과 철학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동북아역사재단 자문위원, 전라도천년사 편찬위원회 편집위원,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학술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그는 원불교 교무를 꿈꿨으나 1980년 장교 복무 시절 광주민주화항쟁 사실을 알면서 부채 의식과 역사 지식의 빈곤함을 느껴 동학을 공부했다.

‘일본의 양심’으로 불리는 나카츠카 아키라 교수 등 일본 시민운동가들과 함께 매년 동학농민혁명 전적지를 답사하는 등 한일 풀뿌리교류를 통해 동아시아와의 평화와 공생의 길을 열어가고 있다.

저서로는 ‘해월 최시형의 초기 행적과 사상’, ‘동학과 동학농민전쟁 연구동향과 과제’, ‘동학의 교단조직과 지도체제의 변천’ 등의 논문과 ‘사료로 보는 동학과 동학농민혁명’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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