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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결산] ‘20년 자산’ 돌아볼 아카이빙 미흡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결산] ‘20년 자산’ 돌아볼 아카이빙 미흡
  • 김태경
  • 승인 2019.05.12 1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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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관객 8만5900명, 일반 상영작 299회 매진 ‘역대 최고’
‘뉴트로 전주’ 등 호평…전용 상영관 부재 등 아쉬워
11일 열린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결산 기자회견에서 이충직 집행위원장(가운데)이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전주국제영화제
11일 열린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결산 기자회견에서 이충직 집행위원장(가운데)이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전주국제영화제

스무살 성년을 맞은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지난 11일 275편(장편 201편, 단편 74편)의 작품을 모두 상영하고 열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총 관객 수 8만5900명은 지난해 기록인 8만244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상영작 매진 기록 284회도 갈아치웠다. 올해는 일반 상영작 559회 중 299회가 매진됐고, 특별전으로 선보인 ‘VR 시네마’는 총 138회차 중 91회가 매진됐다.

이처럼 지난 2일에서 11일까지 열흘간 전주 고사동 영화의 거리와 팔복예술공장에서는 연일 새로운 수치가 터져나왔다. 영화와 전시, 영화관과 전시관의 경계를 넘어서기 위한 이색적인 시도를 보기 위해 팔복예술공장에는 1만명에 가까운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20주년 맞은 영화제 프로그램 어땠나

뉴트로전주, 팔복예술공장 전시, VR시네마, 한국영화 100주년 특별 기획 등 예년과 구분되는 새로운 프로그램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수용, 임권택, 박찬욱, 장준환, 제임스 베닝, 벤 리버스, 조디 맥, 장미희, 박해일, 차인표, 이정현, 류수영 등 국내외 630여 명의 게스트가 참석, 마스터·시네마톨로지·프론트라인·토크 클래스 등을 비롯한 GV(관객과의 대화)와 포럼을 총 266회 진행했다.

그 중 전주국제영화제서 발굴돼 국내외 영화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감독을 초청해 그들의 신작을 상영한 ‘뉴트로 전주’는 20주년 기념 특별 프로그램으로 주목을 받았다. 전주국제영화제와 오래 전 인연을 맺었던 이들은 전주를 찾아 영화제에 대한 추억을 관객들과 공유했다.

영화제 후반부인 10일에는 20주년 기념 특별공연인 ‘전주 돔 뮤직 페스타’와 대규모 관객파티를 개최해, 3500여명의 관객들과 함께 즐기는 시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역대 영화제 돌아볼 기획은 미흡

20주년의 전체적인 역사를 돌이켜보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기획으로는 부족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회부터 20회까지 축적해 온 영화제의 자산을 보여주는 기획으로는 다소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역대 영화제의 면면을 담아낸 아카이빙을 기대한 일부 관객들은 아쉬움을 안고 돌아갔다.

고정적으로 인력을 운용하지 못하는 구조적인 한계도 지적됐다. 영화제가 20주년을 맞았지만, 그에 걸맞는 깊이 있는 인력구조는 갖추지 못한 상태다. 성년을 맞은 영화의 정체성을 보다 견고하려면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올해 일할 수 있는 사람들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충직 집행위원장은 이번 영화제에서 20주년을 돌아보는 아카이빙을 준비하기 어려웠던 이유로 ‘지속성’의 어려움을 언급했다. 영화제의 지난 20년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관리해야 하지만 그간 고정적인 공간과 인력이 없었다는 것이다.

 

△‘전용관 없는 영화제’ 아쉬움 여전

영화의 거리 일대 5개 극장 22개관에서 관객들을 맞았다. 총 좌석 1만1665석. 지난해보다 6037석 늘었다.

하지만 영화제의 구심점이 될 전용 상영관의 부재는 여전히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현재는 전주 고사동 옥토주차장 부지를 활용해 영화제 기간 개막식과 폐막식, 야외 상영과 공연, 전시를 위한 공간으로 ‘전주 돔’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열흘간의 일정을 마치면 영화의 거리 내 전주라운지와 전주 돔은 해체돼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 일년 중 열흘만 존재했다가 사라지는 임시공간이기에 시민들과 영화제 관객들이 느끼는 아쉬움이 크다.

이충직 집행위원장은 “전주지역의 문화적인 토양이 될 수 있는 영화제 전용 공간을 구상하고 있다”면서 “1년에 두번, 개막식과 폐막식 말고도 언제나 지역의 문화발전과 함께 콘텐츠를 생산하고 유통될 수 있는 유용한 공간이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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