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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막 내리던 날…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막 내리던 날…
  • 김태경
  • 승인 2019.05.12 1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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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벌써 마지막” 추억 남기기 열중
배우 인교진·소이현 부부, 폐막식 사회
‘전주 환경미화원 인권영화제’도 막 내려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식 모습. 사진제공=전주국제영화제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식 모습. 사진제공=전주국제영화제

20주년 전주국제영화제의 마지막 날인 지난 11일 오전, 전주 돔의 한낮은 27도에 달하는 초여름 날씨였다. 그탓인지 거리는 한산했고, 간간히 길을 지나는 시민과 관광객들은 영화제 프로그램 책자를 햇빛 가리개 삼아 시원한 건물 안으로 발길을 재촉했다.

 

△너도 나도 영화제 여운 담은 ‘인증샷’ 삼매경

“오늘 못 찍으면 1년 기다려야 돼요.”

영화제 로고가 박힌 주사위 모양의 조형물의 인기는 여전했다. 전주라운지를 찾은 이들은 입구와 대형 포스터 등 ‘포토존’ 앞에 서서 포즈를 취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해가 한 풀 꺾이고 오후 6시 폐막식이 다가오자 전주라운지에 발길이 모여들었다. 영화제 자원봉사자 ‘지프지기’들도 열흘간 정든 동료들과 삼삼오오 모여 기념사진을 찍으며 여운을 즐겼다.

전주라운지 스타워즈 전시부스를 보며 부모님과 함께 주말 저녁을 보내고 있던 최유진(28, 전주)씨는 “사실 이번 영화제가 20주년인 걸 모르고 마지막 날 구경왔는데 확실히 올해는 전시도 많고 규모도 커진 게 느껴진다”면서 “아쉽게도 이번 영화제에서 영화는 못 봤지만 영화제 분위기를 즐기다 갈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

 

△“전주는 영화다!” …수상자들도 ‘한 자리’
 

폐막식 사회를 맡은 인교진·소이현 부부
폐막식 사회를 맡은 인교진·소이현 부부

오후 6시 30분부터 전주 돔에서 열린 폐막식은 레드카펫 행사로 시작을 알렸다. 첫 주자는 폐막식 사회자인 배우 인교진·소이현 부부였다. 이어 국·내외 영화산업 관계자와 올해 영화제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감독과 배우들이 자리했다.

레드카펫 마지막 주자는 영화의 거리를 수놓은 노란 꽃 ‘지프지기’가 맡았다. 자원봉사자로서 영화제 곳곳에서 열정을 다 꺼내보였다는 듯 개운한 표정과 가벼운 발걸음으로 객석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먼저 입장한 이충직 집행위원장과 김승수 조직위원장이 도착점에 서서 이들을 맞이하며 악수를 나눴다.

올 영화제의 열흘간의 여정을 그린 하이라이트 영상과 이충직 집행위원장의 경과보고가 이어졌다.

올 영화제를 빛낸 수상작의 감독과 배우들도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소감을 나눴다. 사회를 맡은 소이현 씨는 배우상을 수상한 문승아 양(‘흩어진 밤’ 수민 역)에게 앞으로도 배우 일을 계속 하고 싶은지 물었다. 이에 문승아 양은 오래 고민하지 않고 ”저 혼자 연기 안 하고 다 같이 함께 울고 웃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고 답변했고 관중들 사이에서 곧바로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어진 폐막선언에서는 김승수 조직위원장이 “전주는 영화다”를 연호하며 2020년 전주국제영화제를 기약했다.

재즈 보컬 카렌 수자(Karen Souza)의 특별공연 이후, 15분간 휴식시간을 가진 뒤, 폐막작 ‘스킨’을 상영하는 것으로 폐막식을 마무리했다.

 

△“전주 환경미화원 인권영화제도 막 내려요”

“차별과 착취에 저항하라.” 민간위탁 환경미화원들이 비정규직으로서 열악한 노동환경을 알리기 위한 영화제도 지난 2일부터 11일까지 열렸다.열흘간 진행했다.

이번 인권영화제는 ‘비정규직 이제 그만 전북공동행동’과 전주시 환경미화원들이 힘을 합쳐 준비했다.

11일 오후 6시 영화제 거리에서는 촛불과 함께 “내년에는 비정규직 없는 전주시에서 다시 만나요!”라고 적힌 팻말을 든 이들이 길 바깥쪽에 길게 서서 대형을 만들고 있었다.

이날 만난 ‘전주 환경미화원 인권영화제’의 한 참가자는 “전주 환경미화원들은 전주국제영화제 기간 내내 ‘인권 영화제’를 열고 많은 분들과 만났다”며 “환경미화원들의 노동환경이 나아져서 내년에는 ‘인권 영화제’를 통해 인사드리지 않아도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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