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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항공대대 헬기 소음 피해 '파장'
전주항공대대 헬기 소음 피해 '파장'
  • 김재호
  • 승인 2019.05.13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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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지역 주민들, 항공노선 변경 강력 요구

전주항공대대가 송천동에서 도도동으로 이전, 운항에 들어간 뒤 완주군 이서면 주민들이 ‘헬기 소음 때문에 못살겠다’며 항공노선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전주시와 국방부가 느닷없이 완주군 이서면 상공에서, 하루 10~20회에 걸쳐 저녁 9시까지 장주비행(Traffic Pattern·이륙과 착륙을 위해 공항 주변을 선회하는 비행)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완주·김제·익산에 소음 피해

전주시는 송천동 에코시티 개발을 위해 전주206항공대대를 전주시의 가장 서측 외곽인 도도동으로 이전시켰다. 전주시 입장에서는 소음 민원을 해소, 이익을 챙겼지만 그로 인한 피해는 인접하는 타지역 주민들이었다. 김제시 백구면, 익산시 춘포면, 완주군 이서면이 맞닿는 지역에 항공대가 들어서면서 이들 지역 주민들이 소음피해 영향권에 놓인 것.

직접 영향권에 놓인 김제와 익산 주민들이 비상대책위를 꾸려 전주시와 항공대대 등을 상대로 강력한 민원을 제기했고, 당국은 이들에 마을 공동지원사업 명목으로 보상금을 지급했다. 하지만 당시 완주군은 항공대대 이전에 따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고 대응하지 않았다.

 

△뒤통수 맞은 완주군

당초 전주 206항공대대 헬기 장주비행 동선과 완주군 이서면 지역은 별 상관이 없었다. 제1안은 항공대대의 북쪽인 익산 쪽에 치우쳤고, 제2안은 남쪽 김제시 백구와 전주시 일부지역이다. 완주군 이서면 지역까지는 미치지 않았다. 헬기 소음 피해는 이서면의 40~50%에 걸쳐 있다. 물고기, 초남이, 정농, 대농, 원반교, 수청 마을 등이다.

이서면 이장협의회 안중기 회장은 “민가가 없는 만경강 쪽으로 장주비행을 옮기라고 했더니 조류 서식지를 통과하는 것이 문제라고 한다. 새를 보호하는 것이 사람을 보호하는 것보다 우선인가”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헬기 비행은 오전부터 5분 간격으로 밤 9시까지 계속된다. 200~300m 상공에서 천천히 선회해서 활주로 쪽으로 하강하며 착륙하는 데 도대체 살 수가 없을 정도로 소음이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전주시 “소음 적을 것”

반면 전주시 측은 “지난 4월에 헬기 착륙장에 가장 근접, 소음 피해가 심한 것으로 판단되는 도도동 신기마을에서 소음을 측정했는데, 기준치를 밑도는 50~65웨클이었다”며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그러나 이서면 피해 호소지역에 대한 소음 측정은 하지 않았다.

민간항공기 소음에 따른 피해 규정은 2010년 제정된 법률에 따른다. 75웨클(WECPNL, 1일 항공기 소음 노출 지표) 이상이면 피해 보상을 하도록 돼 있다. 군 항공기 소음 피해 법률은 국회에 계류 중이다.

 

△항공노선 당장 변경해야

이번 사단은 전주항공대대의 헬기 기종 변경 때문으로 알려졌다. 전주항공대대가 3개 대대로 확대되고, 또 국산 수리온 헬기가 배치되기 시작하면서 기존 장주로는 헬기장 이착륙이 불가능하게 되자 장주거리를 대폭 늘려 이서면까지 침범했다는 것이다.

어떻든, 완주군은 국방부와 전주시가 어떠한 사전협의 없이 지역 상공을 침범한 것은 불법이란 입장이다. 국방부와 전주시의 실무 책임자를 문책하고, 항로를 변경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문원영 완주 부군수는 “당초 원안에 없던 항공노선을 어떠한 협의도 없이 강행한 것은 법적이든, 도의적이든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완주에서 헬기 1대도 뜰 수 없다는 것이 완주군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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