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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전국한지공예대전 대상 받은 조호익 작가 “한지에 옻칠 융합, 다양한 작품 구상”
제25회 전국한지공예대전 대상 받은 조호익 작가 “한지에 옻칠 융합, 다양한 작품 구상”
  • 이용수
  • 승인 2019.05.13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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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작 ‘색실함과 색실첩’
“아낌없는 쓴소리, 스승께 감사”
“한지공예, 인생 걸만한 가치 있어”

“작품활동을 하면서 어려움에 부딪힐 때마다 아낌없이 쓴소리를 해주신 큰 선생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전통색지로 만든 ‘색실함과 색실첩’을 출품해 제25회 전국한지공예대전에서 대상을 받은 청년작가 조호익(27) 씨.

대상작 ‘색실함과 색실첩’은 골격부터 문양지까지 모두 전통한지로 만든 작품으로 “섬세한 한지 문양으로 전통한지공예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해 전통의 정감을 물씬 느끼게 한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다. 20대 청년이 전국의 유명 작가들을 제치고 한지공예대전 대상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작가의 손을 이끌고 있는 스승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60호 김혜미자 색지장.

“이렇게 젊은 총각이 한지공예를 한다는 것을 세상에 알리고 싶었어요.” 김혜미자 색지장은 한지공예에 공들인 세월이 오롯이 드러난 도톰한 두 손을 연신 흔들며, 제자 칭찬을 이어갔다.

“완주군 소양면에서 한지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아버지의 성실함, 수채화 작가인 어머니의 섬세함을 이어 받아 (조 작가는) 매우 꼼꼼하고 열정이 넘친다”며 “자만하지 않고 정진한다면 큰 작가로 성장할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실 조 작가가 한지공예의 길에 들어선 것은 그리 오래전 일은 아니다. 지난 2011년 즈음 대학생 시절, 조 작가는 이른 새벽 한지작업을 하는 아버지의 모습에서 전통공예의 가치를 문득 느끼게 됐다는 것.

역사를 전공하던 그는 “인생을 걸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김혜미자 색지장을 사사, 한지공예작가의 길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졸업 후 낮에는 회사에서 일하고 밤에는 한지작업을 하며 내공을 쌓았다. 그 결과 지난 2015년 전국한지공예대전 입선을 시작으로 2016년 은상, 2017년과 2018년에는 특선 등 공모전에서 실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조 작가는 “한지가 현대미술가들의 중요한 재료로 주목받고 있다. 전통적이면서 완성도 높은 ‘색실함과 색실첩’ 재현에 힘쓸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지에 옻칠을 융합하는 등 다양한 작품활동도 구상하고 있다는 그는 ‘더욱 더 열심’을 다짐했다.

‘꾸준함’을 또 다른 스승으로 둔 청년작가의 치열한 창작활동이 먼 훗날 ‘청출어람 청어람’을 이룰 수 있을까. 아마도 그 답은 스승의 가르침 ‘겸손한 정진’에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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