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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 산재 사고 더 이상 방치 안된다
건설현장 산재 사고 더 이상 방치 안된다
  • 전북일보
  • 승인 2019.05.14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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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을 가보면 어디에나 큼지막하게 ‘안전’이란 문구가 눈에 띈다. 반세기 넘게 각 공사 현장에서 안전이란 문구가 계속 걸려있는 것을 보면 아직 우리사회가 안전하지 않다는 반증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요즘엔 경영의 최우선 순위를 수익에 두지않고 안전에 두는 경우가 많다. 상해 사고도 치명적 이지만 사실 공사 현장의 사망 사고는 한 개인은 물론, 한 가정을 송두리째 파탄내기에 건설공사를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발주청, 인·허가기관은 물론, 원도급, 하도급 업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8년도 산업재해 확정기준 사망사고’ 통계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 중에서 포스코건설이 10명으로 산업재해 사망자수가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현대건설이 7명, GS건설과 반도건설이 각각 4명, 대우·롯데·태영·한신공영·두산·대방건설이 각각 3명의 순이었다.

그런데 눈에 확 들어오는 통계 하나가 있었다. 전주시의 건설현장 산재 사망자 수가 전국에서 무려 세번째였다. 지역별 지난해 사망사고 현황을 보면, 경기 화성시가 14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고양시와 용인시, 경남 창원시가 각각 11명, 경기 평택시와 경북 포항시, 전북 전주시가 각 10명이었다. 인구나 공사 발주규모가 전주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타 지역은 그렇다고해도 전주시의 산재 사망사고 상위랭킹은 이해하기 어렵다. 한마디로 전주시의 행정이 요란하기만 할뿐 건설현장 안전 문제에 대해 뒷짐을 지고 있었다는 얘기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건설현장 사고사망자는 무려 485명에 달한다. 추락으로 인한 사망자가 290명(59.8%)으로 가장 많았다는 점에서 해마다 되풀이되는 산재 사고를 막기위한 보다 강력한 행정력이 펼쳐져야 한다. 특히 20억원 미만의 소규모 건설현장 사망자가 전체의 절반이 넘는 261명(53.8%)이라는 점에서 보다 영세한 현장에 대해 집중 감시하는 것도 필요하다.

산재 사고는 노동자의 주의 태만이 아니다. 결론은 사용자가 의무를 다하지 않아 발생한다는 점이다. 안전은 사용자의 의무이자 노동자의 권리라는 점에서 이번 기회에 전주시가 어떤 수를 써서라도 건선현장 산재사고가 없는 곳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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