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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세상' 열정 교사, 행복한 학교 : 공교육의 내비게이션을 자처한 교사들, 배움 공동체를 재건하다
'다큐세상' 열정 교사, 행복한 학교 : 공교육의 내비게이션을 자처한 교사들, 배움 공동체를 재건하다
  • 디지털뉴스팀
  • 승인 2019.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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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서 국민적 불신이 가장 팽배한 영역 중의 하나가 ‘교육’이라고 한다.

‘실추된 교권’, ‘무너진 공교육’ 그 현장 속에서 배움 공동체를 재건하는 교사들이 있다.

학교는 학생들의 배움의 공간이자 교사들에겐 성장의 공간이다.

축적의 시간, 성장의 시간을 만들어가고 있는 이 시대 대한민국 교사들.

이들은 교육 기회가 부족한 아이들에게는 다양한 학습 현장을 만들어주고, 공부가 싫은 아이들에겐 자연스레 공부습관을 키워주는 마법을 펼친다.

학생의 눈높이에 맞춰 그 마음을 헤아려주는 교사, 이들을 통해 경계하고 불신했던 우리 공교육 현장에 신뢰가 싹트는 마법을 우리는 확인할 수 있다.

2019 대한민국 스승상 수상자들의 열정과 헌신이 우리 교육 현장을 어떻게 바꿔왔는지 들여다본다.

▶학교가 재미있다!  <대구남덕초 수석교사 이인희>

수업을 놀이로 해서 목표를 달성하니까 애들이 굉장히 좋아하더라고요.
노는 건지 공부하는 건지 모를 정도로 좋아하고 몰입하죠.
처음에 놀이로 수업을 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는 부정적인 시선이 많았죠.
하지만 처음 길을 만드는 게 어렵지 않습니까? 길을 만들고 그 길을 통해서
아이들이 자유로워지고 행복해지니까 지금은 학부모들도 좋아합니다.”(이인희 선생님)

대기업에 다니다 남들보다 10년 늦게 교대에 진학한 이인희 선생님. 좀 더 아이들이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는 것이 뭘까 하는 고민이 그를 놀이로 이끌었다. 대학 시절부터 놀이에 관한 공부를 통해 현재의 수업모델을 만들게 됐다. 국어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이인희 선생님의 수업시간은 한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 줄 모를 정도로 순식간이다. 아이들의 참여도 또한 높다. 놀다 보니 자연스레 학교 내의 고민들도 사라지기 시작했다. 아이들끼리의 갈등도 줄고, 교사와 학생 사이의 벽도 무너지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학교에 오고 싶어 한다는 것. 놀이와 경험을 통해 아이들의 마음을 열게 하고 그 마음을 표현하게 하는 것도 이인희 선생님이 추구하는 교육이다. 아이들에게 ‘천사

선생님’이라 불리는 이인희 선생님. 그의 비결은 무엇일까?

▶‘두려워 말자 같은 인간이다’ 나도 했는데, 너희도 할 수 있어 <새얼학교 송이호 선생님>

“저는 제가 장애를 가졌기 때문에 우리 친구들한테도 동병상련의 공감을 할 수 있죠.
우리가 장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뭘 못 한다 안 한다 하기 싫다 이것보다는
선생님 같은 경우에도 100미터 목발 짚고 간다, 조금 늦지만, 우리 모두 100미터 골인점까지
갈 수 있다. 열심히 한번 해보자. ‘자신감 교육’이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누구 앞에서나 당당할 수 있는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것밖에는 제가 줄 수 있는 게 없는 것 같아요.” (송이호 선생님)

생후 11개월 때 소아마비로 하반신마비 장애를 얻어 휠체어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 송이호 선생님.

그를 업어 학교 등하교를 도운 어머니와 친구들 덕분에 지금은 특수학교 교사가 됐다. 19년째 근무 중인 파주 새얼학교는 지적장애 학생들을 위한 학교로 유치부부터 취업을 위한 전공과 과정까지 모든 과정을 아우르고 있다. 전공과 담당인 송이호 선생님은 인형극을 통해 중증장애학생의 언어와 학습능력을 키우는 데 주력해왔다. 다소 다르고 더딘 학생들을 사회 속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열정적으로 뛰는 송이호 선생님. 그의 열정 밑바닥엔 ‘공감’이 있다. 그를 업어 학교에 다니게 했던 친구들과의 경험은 누군가의 작은 도움이 한 사람의 인생을 일으킬 수 있다는 큰 깨달음으로 이어졌다. 그래서 학교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에서도 장애를 가진 친구들에게 교육 기부를 해왔다. 장애 학생의 학부모는 장애 교사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연구 조사를 뒤엎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온 송이호 선생님. 지금은 신뢰받는 교사가 됐다. 그를 보며 학생들도 자신감을 얻는다.

스틸 = KBS '다큐세상'
스틸 = KBS '다큐세상'
스틸 = KBS '다큐세상'
스틸 = KBS '다큐세상'
스틸 = KBS '다큐세상'
스틸 = KBS '다큐세상'
스틸 = KBS '다큐세상'
스틸 = KBS '다큐세상'

▶ 선생님은 해결사 <화천 간동중 배덕진 선생님>

학생들과 같이 텃밭가꾸기를 하고 있습니다. 모종을 심어서 금방 뭔가 결과를 보기는 어렵지 않습니까. 어느 정도 시기가 되면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거죠. 어떤 거는 중간에 잘 못 자라는 것도 있고요. 우리 학생들 가르치는 것도 비슷하지 않나 싶습니다. 올곧게 자라지 않는 게 있을 때는 원인이 뭔지 보고 열심히 비료를 주고 가지치기를 해주듯이 관심을 갖고 잘 돌봐주면 좀 늦더라도 자기 길을 찾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장은 쓴소리일지라도 먼 훗날 아이들이 성장했을 때 아 선생님의 그런 열정이 나에게 좋은 약이 되어서 내가 이렇게 발전했다 그런 거를 느낀다면 성공적인 교직 생활이지 않나 스스로 느껴봅니다.” (배덕진 선생님)

주변에 오직 산과 논밭밖에 보이지 않는 화천 간동중학교. 그곳에서 유일한 과학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배덕진 선생님은 작은 학교 전문 교사다. 강원도 지역의 오지에 주로 근무하다 보니 도시에서는 당연한 것들이 작은 학교에서는 언제나 부족하다. 도시에서는 주변에 널린 것이 학원이다. 예체능은 물론이고 영어 수학과 같은 것도 학원에서 보충할 수 있는 환경이지만, 농촌의 작은 학교에서는 뭔가를 배우려면 멀리 읍내까지 나가야 겨우 해결할 수 있다. 아이들은 학교를 마치면 주로 집에서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내기 일쑤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의 진로를 걱정하는 부모들은 도시로 이사를 하든지, 아이만 따로 보내는 것이 현실이다. 오지 작은 학교가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배덕진 선생님의 고민은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아이들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받기 위해 발로 뛰고, 좋은 강사를 유치하기 위해 여러모로 애써왔다. 다양한 실험을 통해 과학 수업의 질도 높였다. ‘학생이 많은 도시에서는 누리지 못하는 것을 역으로 작은 학교에서는 누리게 해주자’ 생각을 바꾸면 또길이 보인다. 학교의 역할을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는 오지 작은 학교의 변화. 그 중심에 배덕진 선생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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