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19-06-21 00:00 (금)
웅치·이치 전투 유적, 국가 사적 지정 ‘마땅’
웅치·이치 전투 유적, 국가 사적 지정 ‘마땅’
  • 전북일보
  • 승인 2019.05.15 20:14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진왜란 당시인 1592년 8월 완주와 진안, 충남 금산(과거 전북) 지역에서 벌어진 웅치·이치 전투는 일본군의 호남 진입을 저지한 중요한 전투다. 곰티재에서 벌어진 전투는 ‘웅치(熊峙)전투’, 배티재에서 벌어진 전투는 ‘이치(梨峙)전투’로 부른다.

웅치전투는 곡창지대인 전라도 사수에서 가장 중요한 전투로 평가 받는다. 유성룡의 ‘징비록’에는 수많은 왜군이 웅치전투에서 전사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전주성의 방어선인 이 전투에서 일본군은 병력과 장비의 손실을 크게 입었고 결국 전주성 공격을 포기하고 금산으로 철수했다. 웅치전투지는 현재 완주군 소양면과 진안군 부귀면에 걸쳐 있다.

이치전투는 전라도 절제사였던 권율 장군과 동북현감 황진 장군이 왜군을 대파한 전투다. 적의 식량보급로를 차단시키고, 임진왜란 승전의 교두보를 마련한 역사적인 전투였다. 완주군 운주면과 충남 금산 진산면의 경계에 위치해 있다.

두 전투를 조명하는 것은 역사적인 의미가 각별하기 때문이다. 일본군의 전력을 약화시키고 전주성과 호남평야를 지킬 수 있었던 건 두 전투에서의 분전한 공이 크다. 곡창인 전라도에서 병력과 물자를 계속 조달해 장기 항전을 벌일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던 것이다.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원동력이 된 대표적 전투인 데도 역사적 위상에 걸맞는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는 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대둔산도립공원에 속한 배티재 정상에 ‘이치대첩비’가, 완주군 소양면 신촌리의 곰티재에 ‘웅치전적비’가 세워져 있을 뿐인데 이건 호국정신과 선열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국가 사적으로 지정, 임진왜란 관련 호국 전적지로 성역화해야 마땅하다. 외세로부터 침략을 막아내 국토를 지킨 두 전투의 위상을 바로 세우고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해야 한다. 아울러 기념관과 박물관 건립, 역사문화공원 조성, 유적발굴, 스토리텔링 등의 현안 추진도 과제다.

때마침 관련 자치단체들이 국가사적지 지정을 위해 협력하기로 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문제는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다. 난중일기, 난중잡록, 조선왕조 수정실록, 징비록 등 웅치·이치 전투지를 국가사적으로 승격할 사료는 충분한 만큼 두 전투를 국가 차원에서 재조명하고 국가사적 지정에 적극 나서길 촉구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아중리 2019-05-17 10:05:55
전북 금산(현 충남 금산)으로 표기해야한다
시정을 요청합니다

ㅇㄹㅇㄹ 2019-05-16 11:29:35
반드시 국가사적으로 지적되었으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