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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암 익산 장점마을 인근 비료공장서 불법 폐기물 발견
집단 암 익산 장점마을 인근 비료공장서 불법 폐기물 발견
  • 김진만
  • 승인 2019.05.15 2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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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대 용역팀, 매립량 1444㎥ 추정…비소 등 검출
익산시 행정대집행 추진, 공장 매입 후 공원 조성 예정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 비료공장 내부의 폐기물 불법매립 실태조사 최종 용역보고회 모습.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 비료공장 내부의 폐기물 불법매립 실태조사 최종 용역보고회 모습.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의 집단 암 발병지로 지목된 비료공장 내부 지하에서 1400㎥가 넘는 불법 폐기물이 발견됐다.

특히 이 폐기물에선 발암물질인 비소가 일부 검출되는 등 환경오염을 야기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15일 익산시 장점마을 비상대책민관협의회는 군산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한 비료공장 내부의 폐기물 불법매립 실태조사 최종 용역보고회를 가졌다.

용역을 진행한 군산대 김강주 교수팀은 비료공장 내부의 불법 폐기물 매립량과 성분 분석, 향후 처리 방안을 위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1444㎥의 불법 폐기물이 매립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폐기물은 건설폐기물과 심한 악취를 동반한 슬러지가 대부분이었다.

공장의 식당 주변과 경비실 지하에 매립된 폐기물은 심한 악취를 동반했고, 일부 시료에선 일반 지역의 법정 기준치를 초과한 비소가 검출됐다. 실제 19개 시료의 토양 분석 결과에선 비소가 최고 38mg/kg(일반지역의 법정 기준 25mg/kg)까지 검출됐다.

김 교수는 매립된 불법 폐기물이 외부에서 반입된 것이 아닌 공장에서 발생한 슬러지를 지하에 매립했고, 건설폐기물은 공장 증개축 과정에서 발생한 것을 매립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김 교수는 “물리탐사와 시추조사, 트렌치조사 등을 통해 공장 옆 야산 아래에 건설폐기물과 생활폐기물, 슬레이트가 많은 양 매립된 것으로 확인되었다”며 “건물 북측 입구에는 검정색 슬러지 등의 폐기물 존재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성분이 검출되었지만 공장 기준을 초과하지는 않았다”면서 “그러나 기준치 미만이지만 일부는 우려할 만한 오염농도를 보인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폐기물을 확인한 익산시는 행정대집행을 통해 폐기물을 처리할 방침이다. 익산시가 선(先) 처리한 뒤 비료공장에 구상권을 청구한다는 계획이다.

익산시 김석우 청소자원과장은 “폐기물이 매립된 지역과 매립량을 확인한 만큼 최대한 서둘러 처리하는 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장점마을 주민들이 요구한 비료공장을 매입해 공원으로 조성하는 계획도 추진한다.

시 송민규 녹색환경과장은 “비료공장을 경매로 매입한 업체와 잠정적으로 매입 금액을 합의했다”며 “의회에 예산 승인 요청 등 행정절차를 밟아 공원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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