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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재발견] 전주 혼불문학공원 : 자연과 문학이 만나는 지점
[전북의 재발견] 전주 혼불문학공원 : 자연과 문학이 만나는 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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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5.1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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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뚜벅 전북여행

“최명희 소설가의 흔적 따라 걸어보는 길”

전주하면 최명희 소설가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특히 대하소설 「혼불」은 한국 문학사의 큰 획을 그은 작품이지요.

영향력 있는 작가인 터라 전주에는 최명희 소설가와 관련된 공간이 많습니다. 최명희 생가터, 최명희 문학관 등이 있는데요. 오늘은 혼불문학공원으로 함께 떠나보시죠.

 

꺼지지 않은 혼불,
최명희 소설가

최명희 소설가는 198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단편 「쓰러지는 빛」으로 등단했습니다. 이후 「몌별(袂別)」(1982), 「주소」(1982) 등 주옥같은 작품을 발표하며 소설가로서 입지를 굳혔습니다.

가장 유명한 작품인 「혼불」(1981)은 오늘날까지 회자 될 정도로 문학적 가치가 높습니다.
문학 정신을 후대에 널리 알리기 위해 혼불문학상이 제정될 정도예요.

 

건지산 둘레길
따라서

그럼 본격적으로 최명희 작가를 만나러 혼불문학공원으로 떠나볼까요?

혼불문학공원은 건지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쉽게 알려 드리자면 전북대학교 뒤편의 연화마을 쪽에 있습니다. 연화마을 어귀엔 푯말이 있어서 찾기 어렵지 않으실 거예요.

참! 혼불 문학공원에 가기 위해선 산길을 걸어야 합니다. 일반적인 공원과는 조금 다르지요. 산속에 꼭꼭 숨어 있는데요. 누구나 다 아는 뻔한 명소가 아니라서 눈길이 갑니다. 사람이 붐비지 않아서 더 좋은 곳이에요.

이곳이 매력적인 이유는 더 있습니다. 단풍나무 숲이 장관을 이룹니다. 한 여름날의 단풍나무 숲길을 걷고 있으니 색다릅니다.

사방이 온통 초록빛 세상이에요. 여러분도 숲이 주는 싱그러움을 느껴보세요.

 

문학의 향기
따라서

얼마 걷지 않았는데 금세 혼불문학공원에 도착했습니다. 동화에서 나올법한 공간처럼 신비로운 분위기가 감돕니다.

둘러보니 문학공원답게 돌비석마다 최명희 소설가의 작품 속 글귀가 아로새겨져 있습니다.

단어 한 마디, 문장 한 구절이 아름다워서 자꾸만 들여다보게 됩니다. “일필휘지하지 않는다.”는 최명희 작가의 멋진 고집이 묻어납니다.

자연을 벗 삼아 문학 한 구절을 읽으니까 마치 선비가 된 것 같은 착각을 자아냅니다. 자연 속 도서관이 따로 없어요.

쉴만한 공간도 넉넉하게 있어서 책 한 권 가지고 나들이 떠나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지저귀는 새소리를 들으며 책을 음미해보는 건 어떨는지요.

 

최명희 소설가의
묘소

문학공원 내부엔 최명희 소설가의 묘가 있습니다. 그립고 먹먹한 마음에 잠시 묵념을 해봅니다.

묘 주위엔 민들레, 진달래 등 봄꽃이 한창 만개했습니다. 최명희 소설가도 꽃 같은 찬란한 인생을 살다 가셨을 테지요. 비록 짧은 일생이었지만 빛나는 이름과 작품을 남기고 가지는 않았나 싶습니다.

끝으로 여러분도 시간 나시면 혼불문학공원에 들러보세요. 최명희 작가의 발자취도 쫓아보는 것은 물론 단풍나무숲에서 삼림욕도 할 수 있답니다.

/글·사진 = 김선화(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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