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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청와대 표정
[김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청와대 표정
  • 윤재식
  • 승인 2000.10.14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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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노벨 평화상 수상과 관련, “다시 없는 영광으로 오직 감사할 뿐”이라고 수상 소감을 피력. 김 대통령은 13일 오후 6시 청와대 관저에서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TV를 통해 수상 소식을 접한 뒤 “이 영광은 지난 40년간 민주화와 인권신장, 그리고 남북화해를 위해 끊임없이 지지하고 성원해준 국민들 덕분”이라며 “오늘의 영광을 그동안 이 땅의 민주화와 평화실현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동지들을 비롯 모든 국민들에게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고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언. 김 대통령은 이어 “앞으로도 꾸준히 한반도 평화와 아시아, 세계 평화와 민주화 발전을 위해서 헌신하겠다”고 다짐.



◇. 청와대는 13일 오후 6시 TV를 통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 발표가 나오자 곳곳에서 환호와 박수가 터지는 등 축제분위기를 연출. 대부분의 비서실 직원들은 이날 저녁 퇴근을 미룬채 사무실에 켜둔 TV를 시청, 김 대통령의 수상 소식을 접하자 흥분을 감추지 못한채 “만세”를 부르는가 하면 일부 여직원들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일부 비서진들은 “김 대통령의 수상 가능성이 높다는 외신 보도가 일찍부터 나오면서 기대가 컸으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가슴 졸였던 것도 사실”이라며 “수상자 발표직전 심정은 마치 지난 대선 결과를 기다리는 것과 다름 없었다”고 말해 그동안의 초조감을 반영.



◇. 이번 노벨 평화상 수상자 발표는 노벨위원회의 관행대로 발표 시점까지 일절 통보가 없었던 것으로 청와대 관계자들은 확인. 박준영 청와대대변인은 수상자 발표가 있은지 40분 뒤 춘추관 기자실에 도착, 사전 통보를 받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연락받은 것은 전혀 없고 TV를 통해 알게됐다”고 설명. 이에앞서 김하중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도 이날 오전 기자실에서 브리핑하는 자리에서 “과거에는 발표 45분전수상자에게 통보하는 것이 관례였으나 현재는 사전 통보를 전혀 안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거듭 확인.



◇. 청와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앞마당에는 이날 저녁 쌀쌀한 날씨에도 노벨 평화상 발표 소식을 전하고자 하는 TV 중계차와 보도진들이 일찌감치 진을 치고 취재경쟁을 벌여 노벨상에 대한 기대감을 실감. 긴장된 표정으로 TV 발표를 기다리던 기자들도 김 대통령의 수상이 확정되자 일제히 환호성을 질러 국민 모두의 희소식임을 반영. 또 일찍부터 청와대에 도착, 김 대통령의 수상 확정시 기사작성을 준비하던 기자들은 수상자 발표가 있자 미리 준비했던 예상 기사 원고를 펼쳐 놓고 송고를 하느라 진땀.



◇. 김대중 대통령과 민주화 및 인권운동으로 각별한 인연이 있는 전북 출신 한승헌(韓勝憲) 변호사(전 감사원장)는 “한 인물의 고난과 영광의 역정이 이처럼 극적으로 비쳐진 예는 아마 세계사적으로도 없는 일”이라며 축하의 말과 함께 남다른 감회를 피력. 수상자 발표 직후 한 TV프로그램에 출연, 이같이 말한 한 변호사는 “김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은 개인 뿐 아니라 국민의 영광”이라며 “이를 계기로 국민화합과 민족화해 더 나아가 세계평화에 더욱 기여하길 바란다”고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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