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19-06-25 16:31 (화)
신도시 택지개발 그늘…외지 건설업체, 돈만 벌고 안전은 소홀
신도시 택지개발 그늘…외지 건설업체, 돈만 벌고 안전은 소홀
  • 백세종
  • 승인 2019.05.19 18: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 각종 건설현장서 최근 5년 간 근로자 119명 사망
도내 진출 타지역 건설사들 안전관리 소홀 지적 나와
지자체도 인·허가만 내주고 관리는 소홀하다는 비판도
19일 전북지역 신도시 건설 현장에서 안전관리 부실로 인한 사망사고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전북 혁신도시를 비롯한 신도시에 높은 건물들이 올라서고 있다. 박형민 기자
19일 전북지역 신도시 건설 현장에서 안전관리 부실로 인한 사망사고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전북 혁신도시를 비롯한 신도시에 높은 건물들이 올라서고 있다. 박형민 기자

최근 수년간 전북지역 내 잇단 신도시 개발의 화려함 만큼 그늘이 짙어지고 있다.

아파트 건설현장을 비롯한 각종 건설현장 사망자수가 매년 꾸준하기 때문인데, 도내에 진출한 타지역 건설업체들이 돈만 벌어 가져가고 안전관리에는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전북일보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전북지역본부에 의뢰해 최근 5년 간 도내 각종 건설현장의 사망자 수를 집계한 결과(추락과 낙하 등 업무상 사망자, 질병 등 제외), 그 수는 119명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14년 24명, 2015년 23명, 2016년 23명, 2017년 25명, 지난해 24명으로 매년 25명 내외로 꾸준히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대규모 건축·건설현장과 기타건설·건축현장(근린생활시설, 상업시설 등 각종 건설, 건축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자가 모두 112명에 달하며, 이는 각종건설현장 사망자의 94%가 넘는비율이다.

나머지는 기계산업, 철도와 도로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자들로 파악되고 있다.

공사유형별로는 아파트 단지 등 주거 및 상업시설공사에서 30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자원공급시설(전기설비공사, 소규모태양광등 발전 설비) 18명, 택지나 산업단지 토지정비공사 8명, 공공건축시설 7명 등의 순이었다.

공사액 규모별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 공사현장 사고를 가늠할 수 있는데, 감리업체나 현장자체 안전순찰반이 있는데도 발생한, 공사액규모 120억원 이상 건설현장의 사망자도 전체 119명 중 21명이나 됐다. 이어 3억원에서 120억원 45명, 3억원 미만 49명, 기타(분류불가 4명) 등의 순이었다.

이같이 사망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이유로, 같은 시기 혁신도시와 에코시티, 만성, 만성지구 대형아파트단지 건설이 잇따르면서 사망사고가 끊이질 않는다는 분석이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전국의 건설현장 사망자수를 추려 발표한 ‘2018년도 산업재해 확정기준 사망사고’ 통계에서는 전주시가 10명으로 전국에서 5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도내건설현장 사망사고가 끊이질 않으면서 전주시 등 지방자치단체도 관리부실 책임에서 자유로울수 없다.

실상 지자체들은 택지조성과 건축 승인 등 인·허가단계가 끝나면 공사현장 안전관리를 감리업체들에게만 맞기는데, 현장 직접 관리에는 미흡하고 소홀한 것이 사실이다. 그나마 최근 정부종합평가지표 항목에 지역내 사고발생 항목이 포함돼, 불이익을 받을까 신경쓰는 정도이다.

사망사고가 잦은 전북에서 외지 건설업체들이 벌어들여 유출되는 규모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2017년 기준 전북의 지역총생산(GRDP)는 48조6000억원인데 이중 건설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6%, 2조900억원 이상 될것으로 추정되며, 아파트단지등 대형 건설현장에 외지업체들이 잠식한 것을 감안하면, 도내에서 벌어들인 상당부분의 이득이 외부로 유출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전북지역본부 관계자는 “아무래도 타 지역 중소형 건설사들이 전북에 많이 진출하고 있는데, 현장에서 보면 그들은 아무래도 대형건설사보다 안전관리에 소홀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만큼, 건설현장 내 작업발판 설치와 안전모착용 등 기본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저희 공단도 현장 관리감독을 강화해 사고가 최소화 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