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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에ON多] 원광대학교 박물관 '익산 유일 종합 박물관'
[익산에ON多] 원광대학교 박물관 '익산 유일 종합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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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5.20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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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동원이 주연인 영화 ‘전우치(2009)’에는 청동 검을 얻기 위한 요괴와 도사 전우치 사이에 격렬한 싸움이 벌어집니다. 전우치와 요괴들 사이의 싸움, 그리고 세 신선이 주문을 외우는 장면, 전우치가 한 건물의 4층에서 그 아래로 뛰어내리는 장면 모두 낯설지 않습니다.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이곳은 바로 원광대학교 박물관. 영화 촬영지로 사랑을 받는 곳이기도 하지만 이곳은 익산이 보유한 유일의 종합 박물관입니다. 선사시대부터 마한, 백제를 거쳐 근대사, 현대에 이르기까지 2만 점이 넘는 다양한 유물이 있는 곳으로, 이곳은 우리를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떠나게 하곤 합니다.

그런데 원광대학교 박물관의 숨은 매력을 아는 이들은 드뭅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기자가 자신 있게 원광대 박물관 가이드를 자처해보았습니다!

 

1968년 1월 개관한
원광대학교 박물관

원광대학교 박물관이 자리한 곳은 원래 지금의 그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1968년 1월 현 원광보건대학교 별관 4층에 전시실로서 개관했는데요. 1971년 9월에는 전시실 198㎡를 증설하고, 무속 자료 150점 특별 전시를 시작했습니다. 또, 1972년 3월 종합대학교로 승격되며 명칭 또한 ‘원광대학교 박물관’으로 그 이름 또한 변경되었습니다.

만약 당신께서 원광대학교 박물관에 방문하기 위해 건물 앞에 있는 석물과 건물에 적힌 ‘60번’ 번호를 발견했다면 잘 찾아오신 겁니다.

 

익산시 글로벌 자매도시 방문단이
찾은 곳

지난 2018년 10월, 익산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 개막일에 벽안(碧眼)의 손님들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바로, 미국 컬버 시와 중국 진강시, 일본 분고오노시, 돈다바야시시의 시장님과 부시장님을 비롯한 익산의 글로벌자매도시 방문단이었는데요. 이분들은 익산시를 떠나며 한국적인 색채를 간직한 민화부터 백제 문화, 그리고 보물 제1990호로 지정된 대곡사명감로왕도를 비롯해 익산의 역사 문화재를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유물부터 민속자료까지

1층에 위치한 제1전시실부터 4층의 제10전시실까지 빼곡한 전시실을 제대로 보고 감상하기 위해서는 짐짓 1시간 이상이 소요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선사시대부터 백제, 통일신라와 고려시대의 도자기, 조선시대의 도자기와 생활민속실, 무속실, 서화 및 기증유물실, 불교미술실, 한수실 등 시대별 성격별 다양한 유물들이 총망라되어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시간여행을 위해서는 한 템포 느린 걸음은 필수인 셈입니다. 이곳의 개관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0시~오후 4시입니다.

 

옛사람들은 갓과 신발을
어떻게 만들었을까?

‘역사덕후’라면 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간혹 사극에는 상투를 틀고 갓을 쓴 사대부들이 등장합니다. 이들이 자택에서 편한 차림으로 있을 때 갓 속의 모습 또한 공개되는데요, 마치 요즘 머리카락을 틀어 올려 묶은 스타일과 비슷하지만 조선시대에 상투를 틀어 올릴 때에는 먼저 정수리 부근의 머리카락을 깨끗이 깎은 뒤 묶였다고 합니다.

한여름 두피에 통풍이 잘 안 돼서 많은 두피질환이 유행으로 민간요법으로 가운데 머리를 밀었다고 하네요. 그러나 모두 그랬던 건 아니라는 사실, ‘신체발부 수지부모’를 중시하는 유생들은 머리를 자르지 않고 있는 그대로 상투를 틀었다 하니 신념을 지키는 것 또한 쉽지만은 않았다고 보기에 충분합니다.

 

화폭 안 그들에게
숨결을 불어넣었다

4층 전시실을 돌아보면 눈에 들어오는 그림이 세 점 있습니다.

바로, 조선시대 전북지역의 대표적인 화가인 채용신이 그린 고종황제 어진과 채용신의 제자 서정민의 부친 호운 서병우, 남원 몽심재 3개 주인인 박해창입니다.

채용신은 전통적인 문인화 기법에 사진과 서양 화법을 적용한 새로운 화법을 활용하였습니다.

고종황제 오른편 위에 있는 글씨를 읽어보면 ‘광무황제사십구세어용’이라는 글을 보면 고종황제의 49세 모습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기자는 정면보다는 약간 아래에서 위로 보는 시선을 추천드립니다.

 

巫, 인간의 염원을
하늘에 잇다

다음으로 이 기자가 들린 전시실은 무속 전시실입니다.

故 남강 김태곤 교수님께서 기증하신 무속 자료를 중심으로 전시 중입니다.

오랫동안 무속 연구에 매진하신 교수님의 기증을 통해 대한민국의 민간신앙인 무속 자료 또한 원광대학교 박물관에서 꼭 보고 가야 할 전시입니다.

그 옛날 장독대 사이에서 정한수 한 잔 떠다 놓고 가족의 안녕과 무탈한 한 해를 기원했던 어머니의 마음과 우리 고유의 무속신앙을 엿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민속자료,
아이들에게 생생한 역사 전달

“아빠,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어요?”

어느 순간 우리가 아이들의 질문에 갑자기 말문이 막힌 듯, 입에 꿀을 바른 듯 쉽사리 말이 떨어지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이 기자도 사학도였지만 사극 다음 장면은 잘 모를 때가 많답니다^^; 그럴 때는 원광대 박물관에서 다양한 민속자료를 보며 아이들과 함께 시간 여행을 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익산역에서 10분,
익산의 숨 쉬는 역사를 보고 느껴주세요!

“어떻게 하면 시민들께 좀 더 다가갈 수 있을지 방법을 고민 중입니다.

원광대학교 박물관은 익산시의 소중한 역사문화재 보물창고이자, 유일한 종합박물관, 그 가치는 무궁무진합니다.

앞으로 시민 여러분께 원광대학교 박물관을 알리고, 또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웃음)”

깜짝 인터뷰를 요청한 이 기자에게 원광대학교 박물관 이다운 관장님(역사교육과)께서 한마디 하십니다.

익산의 숨은 역사가 궁금하다면, 그리고 과거로의 시간 여행이 급 생각나신다면 오늘 잠깐 원광대 박물관으로의 나들이는 어떠신가요?

■ 원광대학교 박물관
- 주소: 익산시 익산대로 460
- 전화:063-850-5483
- 홈페이지: http://museum.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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