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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군산의 눈물’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군산의 눈물’
  • 이환규
  • 승인 2019.05.20 16:54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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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이런 일 없어야” 경제위기 속 지역 현실 호소
20일 현재 1400여명 동의…20만 명 채워야 공식 답변
20일 침체된 군산 경제를 보여주듯 가동중단 2년째를 맞아가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사진 왼쪽)와 폐쇄된 한국지엠 군산공장의 정문이 굳게 닫혀 있다. 박형민 기자
20일 침체된 군산 경제를 보여주듯 가동중단 2년째를 맞아가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사진 왼쪽)와 폐쇄된 한국지엠 군산공장의 정문이 굳게 닫혀 있다. 박형민 기자

“대기업의 구조조정과 경제적 논리에 지역경제는 파탄되고, 근로자는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고, 빚을 내며 막대한 투자를 한 협력업체들은 왜 극단적 선택과 모든 것을 감수해야 하는지 정부가 명백히 밝혀주세요.”

현대중공업 가동 중단 이후 지역 조선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군산을 살려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와 지역사회의 주목을 끌고 있다.

‘군산의 눈물’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이 국민청원은 20일 현재 1403명이 동의한 상태다.

청와대 공식 답변을 듣기 위해서는 내달 1일까지 20만 명을 채워야하는 하는 만큼 쉽지 않은 여정이지만, 암울한 지역경제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린 조선업 대표인 A 씨는 “지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던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가동 중단되면서 경제 파탄과 협력업체 대표의 극단적 선택, 줄도산 등으로 이어지는 등 군산이 힘든 현실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군산조선소 존치를 위한 100만인 궐기대회를 비롯해 28만명 반대 서명부 전달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그 동안 여·야 대표는 물론 대통령도 ‘잊지 않겠다’고 표명했지만 모두 말뿐이고 지금도 군산조선소 재가동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산업위기 특별대응지역 지정 후 실질적 지원 특별법안을 만들어 놓고도 정당 간 당파 싸움으로 국회가 열리지 않아 계류 중에 있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이 감수하고 있다”고 공분을 토하기도 했다.

A 씨는 “이제 막 입사한 새내기, 가족, 경비 아저씨, 출퇴근 버스 기사님 등 수 많은 아픔과 억울함, 눈물들을 이 글로 다 적을 수 있겠느냐”며 “청원의 글을 올린 것은 동의를 받기 위함이 아닌 이런 일이 다시는 없어야 한다는 마음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매번 되풀이되는 언론적·정치적·경제적 논리의 일관된 답변으로 조선소 가동 중단 후 2년이 넘는 세월이 흐르고 있다”면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모든 아픔의 눈물 닦을 수 있는 마음속 손수건이 되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현재 군산에서는 ‘지역경제·일자리를 위한 국민청원 참여운동’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호소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걸린 상태다.

이 운동에는 (사)경영자협의회, 조선발전협의회, 군산조선해양기술사업협동조합, 군산자동차부품협의회, 지역주민협의회, 군산새만금환경발전위원회 등이 함께하고 있다.

‘군산의 눈물’ 청원에 동의한 시민 김모(45) 씨는 “20만명 동의 여부를 떠나 그 만큼 군산이 절박하다는 뜻 아니겠냐”며 “그 동안 정부기관의 많은 방문이 있었지만 결과물은 없고 오히려 군산의 현실이 점점 잊혀가는 것 같아 아쉽다. 군산이 다시 일어서는 그날이 빨리 왔으면 한다”고 심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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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민 2019-05-21 17:29:34
군산이 힘들어지면 전라북도도 힘들어집니다.
전라북도 전체가 힘을 모아야 합니다!!!

전북인 2019-05-21 09:26:02
군산만 죽냐? 전라북도 모든 시군이 다 죽는다.. 왜 군산만 가지고 그러냐..

우리 전라북도 전체가 죽게생겼는데..

전북 2019-05-21 07:35:57
전북의 시민 사회단체는 뭐하냐? 적극적으로 행동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