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19-06-27 11:58 (목)
선거판의 여우
선거판의 여우
  • 위병기
  • 승인 2019.05.20 20:12
  • 댓글 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며칠전 전주에서는 사소해 보여도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지는 작은 사건 하나가 있었다. 민주당 전주시 병 지역위 소속 지방의원들이 정동영 의원을 겨냥해 ‘현수막 정치’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자 민평당 도당은 “기자회견 배후가 누구냐”며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겨냥했다. 내년 4월 총선이 다가오면서 힘겨루기가 본격화함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정동영 의원측이 의정활동 성과를 녹색 플래카드로 알리고 나서자 김성주 이사장 측에서는 “당신이 직접 한것도 아니면서 왜 생색내느냐”고 반문하는 것이다. 눈도장이라도 찍어야 차기 공천을 보장받을 수 있는 지방의원들이 주군을 위해 치른 대리전이라고나 할까. 어쨌든 여의도행 티켓을 따내기 위해 정동영과 김성주가 얼마나 비상한 각오로 임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그러면 이들이 그토록 가고 싶어하는 여의도 국회의사당은 어떤 곳일까. 호사가들은 흔히 “여의도에 가면 국회의원인 분들과 국회의원 아닌 놈들이 있다”고 말한다. 우리나라 헌법 어디에서도 신분제를 인정하는 구절을 찾을 수 없지만, 적어도 여의도에 가보면 존귀한 신분인 국회의원과 배지를 달지 않은 사람들과의 차이가 어떤 것인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표현이다. 국회의사당에서는 물론, 식당이든, 술집이든 배지 착용 여부에 따라 대우가 성골과 6두품 만큼이나 차이가 난다는 의미다. 이런 현실을 감안하면 좀 치사해 보이지만 이번 현수막 정치 소동은 충분히 있을법한 일이다.

대한민국 선거를 이야기할때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있으니 그가 바로 ‘선거판의 여우’엄창록 이다. 제2차 대전의 영웅 롤멤 장군을 일컬어‘사막의 여우’란 별명을 붙인것을 보면 엄창록은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빼어난 선거 책사라고 할만하다. 엄창록은 처음엔 김대중 전 대통령의 특급참모였으나 1971년 대선 직전 갑자기 사라진다. 그리고 얼마후 영남지역 전봇대 등 곳곳에 유인물이 뿌려진다. “호남인이여 단결하라”“영남에 빼앗긴 대통령 호남인이 찾아오자”이를 본 영남인들이 어떤 선택을 했을지는 불문가지다. 바야흐로 그때부터 선거에서 극심한 지역감정이 표로 분출되기 시작한다. DJ 진영에서는 이를 (여당에 포섭된)엄창록의 작품이라고 판단한다. 제39주년 5·18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고 작심발언을 했다. 그런가하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일부러 맞으러 광주에 간게 아니냐”는 말까지 듣고 있다. 보수, 영남표의 결집을 노린 행보라는 거다. 급기야 황 대표는 어제 새만금 현장을 찾아 “태양광사업의 부작용과 역효과를 철저하게 검증하겠다”며 “새만금 개발이 망가지면 그 책임은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에 있다”고 경고했다. 총선이 다가오면서 정부여당과 야당 수뇌부의 착점 하나하나가 매서운 노림수로 다가온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6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ㅇㄹㅇㄹ 병신새끼야 2019-05-21 22:11:12
니새끼 자한당 알바새까냐 아니면 당원이냐? 전북내 자한당 새끼들은 전부다 경북으로 이사가라.

응 안찍어 2019-05-21 22:09:47
과거 전북을 홀대한 자유한국당은 안찍을거고, 어차피 내년에 전북에서 자유한국당으로 출마하는 사람들은 낙선한다. 이미 전북은 민주, 평화 간 대결임. 자유한국당은 광주보다 전주에선 과격하지는 않지만 찍어줄 생각 결코없어.

모래내 황씨 2019-05-21 18:00:28
그래서 선거판의 여우가 정동영이라는 소리인가?

진북동 주민 2019-05-21 17:58:20
김성주 이사장 측에서는 “당신이 직접 한것도 아니면서 왜 생색내느냐”고 반문하는 것이다.
뭐야 정동영이가 직접 한 것도 아니면서 현수막을 설치했다는 것이야???
충격적이다.

그런데 도대체
전주역 신축은 누가 했는지 궁금하다.
정동영은 본인이 했다고 하고
김승수는 자기가 했다고 하고
도대체 누가 한 것인가?

ㅇㄹㅇㄹ 2019-05-21 02:07:34
현실을 냉철하게 보자.
자한당은 밉지만 현실은 자한당의 국회의원 수다
자한당 협력없이 법안 통과 힘들다
전북 과 전주에 관련된 법안들
탄소산업진흥원.
연기금 대학
공공의료대학

자한당 협조없이 통과되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