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19-07-24 00:53 (수)
지역 청년 창작가 이왕수·안선우 씨 “우리 문화와 전통, 전국에 알리고 싶어요”
지역 청년 창작가 이왕수·안선우 씨 “우리 문화와 전통, 전국에 알리고 싶어요”
  • 엄승현
  • 승인 2019.05.20 20: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6년 함께 문화예술공작소 만들고 감독과 작가로 데뷔
‘여인 1984 남겨진 자들의 이야기’ 등 작품으로 전국 유명세
안선우 작가(왼쪽), 이왕구 기획감독
안선우 작가(왼쪽), 이왕구 기획감독

“우리 문화의 전통을 알리고 지역의 청년들이 전북에 활동하면서 전국으로 유명해질 수 있게 그 기반을 만들고 싶어요”

전북 지역에서 문화예술 작품과 문화 행사를 기획하는 이왕수(34) 기획감독, 안선우(34)작가.

이들은 지난 2016년부터 지역을 기반으로 전국 무대에서 활동 중이다.

대학 친구로 만난 이들은 어떻게 하면 우리 전통 판소리를 어렵고 따분한 것이 아닌 모두가 함께 공감하고 지역 청년들이 활동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이 감독은 “14살부터 판소리를 했어요. 그런데 점차 주변에서 판소리를 포기하는 것을 목격했고 이러다가는 판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사라질 것이라 생각해 안 작가와 함께 판소리를 하는 청년들을 지키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과 안 작가는 고민 끝에 연출가와 작가의 길에 올라 쇠퇴하는 판소리 시장에 불씨를 지피기로 했고 2011년부터 7년간 전국을 돌아다니며 연출 등에 대한 공부를 했다.

그렇게 이들은 2016년 전북에 문화예술공작소를 만들고 국립무형유산원 전통공연 연출가 발굴 공모전에서 ‘화용도’라는 작품으로 데뷔와 동시에 수상을 하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해당 작품은 판소리 다섯 바탕 중 하나인 적벽가를 배경으로 만든 작품이며 적벽대전 발생 하루 전날 병사들의 불안과 초조함 등의 심리를 묘사했다.

안 작가는 “적벽가의 경우 내용이 방대하고 난이도가 높아 어떻게 하면 일반 대중들에게 쉽게 소개할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다”며 “재미적인 요소를 가미해 내용 전달을 하고 동시에 현대화의 작업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수상 이후 이 감독과 안 작가는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얻으며 새로운 고민을 시작했다.

이 감독은 “저희들 작품이 큰 호응을 얻어 정말 기뻤다”며 “그러면서도 단순히 우리만 잘되는 것이 아닌 어떻게 하면 지역의 역사 이야기를 지역의 청년 예술가들과 함께 지키며 공생할 수 있는 가를 모색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러한 고민의 결실은 전북 지역 동학의 역사를 다룬 작품 ‘여인, 1984 남겨진 자들의 이야기’로 나타났다.

해당 작품은 동학에 관련한 인물들이 아닌 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뤄 큰 호응을 얻음과 동시에 지역에 있는 청년 예술가와 함께 만들어 갔다는데 더 큰 의의가 있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이후 이들은 단순히 작품을 만드는 것을 넘어 지역의 청년들에게 자신들의 노하우를 알리며 지역 청년 인재 발굴과 양성을 시작해 현재까지 지속해오고 있다.

그들은 “현재 위치까지 오는데 있어 실력도 실력이지만 운도 따랐다”며 “이제는 지역에 있는 청년 연출가와 작곡가, 무용가 등의 인재를 발굴하고 양성해 공생의 길을 만들고 전라북도가 전통문화의 대표 도시인만큼 그 유산을 더욱 견고히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 모습이 지역 청년들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문화 예술을 지켜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