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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웅치·이치전투 재조명 (하) 대책] 민관학-정치권 합동 국가사적 지정 추진 필요
[임진왜란 웅치·이치전투 재조명 (하) 대책] 민관학-정치권 합동 국가사적 지정 추진 필요
  • 김윤정
  • 승인 2019.05.2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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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이치·웅치 전적지가 사실상 방치되면서 도내 민·관·학계와 정치권이 국가사적 지정을 위한 결집이 요구된다.

완주와 진안 일대에서 벌어졌던 웅치·이치 전투는 임진왜란 3대 대첩으로 알려진 한산·행주·진주대첩에 버금가는 전투로 꼽히지만 무관심과 지역갈등에 목소리가 분산되면서 변방의 역사로 방치되고 있다.

웅치·이치 전투 현장으로 추정되는 대부분의 지역은 특히 지역문화재로도 지정받지 못해 문화재보호법의 관리 대상에서도 배제된 실정이다.

이 때문에 전적지 대부분의 관리가 사실상 어려운 현실이다. 완주 소양과 진안 인근에 위치한 웅치의 경우 역사적 현장의 상당 부분이 농경지나 목장, 임산자원 개발, 광산 개발 등에 활용되면서 그 원형이 크게 변형됐으며, 완주와 금산의 경계인 이치 인근은 도로개설 및 확장, 휴게소 및 휴양시설 건립으로 인해 역사적 현장이 제대로 보존돼 있지 않다. 임진왜란 당시 왜적을 몰아내는 계기를 만들었던 역사의 현장인 웅치·이치 전적지가 문화재 지정부터 관리까지 엉망인 셈이다.

이에 정부가 나서 지자체와 학계 주민, 정치권의 힘을 집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웅치·이치 전적지에 남아있는 호국영령의 넋 기리는 행사 활성화와 지역역사콘텐츠 구축을 위한 학술행사와 이벤트 개최도 시급한 과제로 거론된다.

전북도와 전북사학회, 완주군 등은 웅치·이치 전투를 기리고, 이를 콘텐츠로 발굴하기 위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전적지가 있는 충남 금산과의 초당적 협력으로 전적지 권역확정과 추가 발굴을 위한 추진동력 확보가 관건으로 꼽힌다. 또 추가 발굴 작업을 위해 도 차원에서 마을주민 보상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는 게 학계와 마을주민들의 의견이다.

문화재청 등 관련 정부부처에 목소리를 전달해야 할 지역 국회의원들 역시 웅치·이치 전적지 국사사적 지정 논의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아직까지 전북정치권 차원에서 웅치·이치 성역화와 국가사적을 위한 대안 수립을 요구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사실 웅치·이치 전투가 임진왜란 3대 대첩 수준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몰랐다”며“이제까지 제대로 된 홍보가 부족하다보니 인지도가 낮은 것 같고, 정치권 차원에서도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공감 한다”고 말했다.

역사 전문가들은 최근 국가기념일로도 지정된 동학농민혁명처럼 역사문화 탐방 프로그램 활성화와 전적지의 콘텐츠화도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홍성덕 전주대학교 역사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전쟁은 문화산업화의 중요한 키워드”라며“웅치이치의 경우 콘텐츠 구축에 앞서 전적지의 원형을 발굴해야하고, 이후 전적지활용 기본계획을 수립해 답사형 에듀테인먼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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