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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전주 소음 혁신도시인가
이제 전주 소음 혁신도시인가
  • 김재호
  • 승인 2019.05.26 19: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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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 선임기자
김재호 선임기자

완주군 이서면 주민들이 지난 22일 오후 4시부터 1시간 가량 전주시 덕진구 도도동 전주항공대대 입구에서 완주군 상공을 일방적으로 침범한 헬기 노선을 즉각 철회하라며 주민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주민은 ‘완주군 상공 일방적 침범 항공노선 반대 주민대책위’ 윤수봉·이세우 등 공동대표와 주민 등 500여 명에 달했다. 박성일 군수와 최등원 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모두 출동했다. 이세우 공동대표는 ‘임금님도 피해간다는 농번기’에 이서 주민들이 시위에 나설 수밖에 없게 된 안타까운 현실을 토로하며, 헬기노선 변경을 촉구했다.

하지만 이날 이서 주민들의 외침이 전주시에 미친 영향은 미풍에 불과해 보였다.

전주시 관계자는 “완주 이서면 상공을 비행하는 안이 없었다는 주민들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절차상 하자가 없다는 말도 계속하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의 이런 언급을 놓고 보면, 완주 이서면 상공을 비행하는 안이 있었고, 또 전주 항공대대의 헬기 장주노선이 이서면 상공을 침범한다는 것을 전주시는 이미 알고 있었음을 자인한 것이다. 또 전주시가 이서 주민들의 헬기 소음 피해를 확실히 예상했지만, 정작 완주군에 어떠한 정보 제공도, 협의도 하지 않은 ‘어떤 고의성’을 만천하에 밝힌 셈이 된다.

전주시는 ‘국방부가 주민 소음피해를 최소화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식으로 책임 회피성 핑퐁대응을 할 것이 아니라 이제라도 이서 주민 소음피해가 예상되는 결정이 어떻게 나왔고, 왜 완주군에 정보제공은커녕 협의하지 않고 뒤통수를 쳤는지 밝혀야 한다. 지난 2015년 7월, 왜 익산과 김제에는 ‘전주항공대대 이전 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 공람 및 주민설명회 개최’를 알리는 공문을 보내고, 완주군은 뺐는지 밝혀야 한다.

이날 집회 장소 인근에서 만난 전주시 덕진구 이적마을 주민 A 씨는 “헬기 소음이 너무 심하다. 시끄러워서 들에서 일을 할 수가 없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이어 “마을에 1억 원 정도 (보상금이)배정된 모양인데, 땅 사고, 건물 지으면 (그들이)돈만 내준다고 들었다”고 했다.

김제시 백구면 영상리에서 농사를 짓는다고 밝힌 B 씨는 “영상리 쪽에 마을당 3억 원 정도 배정된 모양인데, 농사가 바빠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김제시 백구와 전주시 도도동 등 항공대대 주변 마을 주민들에 대해서는 간접보상 방식으로 마을별 1억 원에서 3억 원 정도의 보상액이 책정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집회에서 이서면 주민들은 “우리는 어떤 보상이나, 노선 축소도 아닌 ‘완주 땅에서의 완전한 헬기노선 철회’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혁신도시 시즌2, 연구단지, 인재개발원 등 혁신도시를 둘러싼 호재를 완주군 발전의 결정적 지렛대로 삼으려는 완주군에 푼돈 보상이 눈에 들어오기나 하겠나.

국방부와 전주시는 에코시티 개발이익을 위해 멀쩡한 항공대대를 이전했다. 그 결과는 국가 균형발전사업인 혁신도시를 위협하는 것이다. 악취에 소음까지 진동하면 ’명품 혁신도시’가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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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ㄴㄷ 2019-05-27 10:30:34
전주에 남은 땅이 얼마없는데 외곽 어디로 빼도 마찬가지아니냐. 완주는 널린게 땅이지. 살만 하니 통합은 반대하고 단물만 빼먹겠단 심보. 로컬푸드도 전주서 철수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