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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에ON多] 만경강(3경 사수곡류)의 여름풍경
[익산에ON多] 만경강(3경 사수곡류)의 여름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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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5.2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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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의 남쪽 따라 김제와 경계를 이루며 서해로 흘러가는 만경강(길이 81.75㎞)에는 강 구간의 특색에 따라 만경 8경이 있습니다.

그중 만경강의 옛 이름인 사수와 만경강 옛 물길의 모습을 통해 역사와 전통, 자연과 사람의 조화를 표현한 곳이라는 '3경 사수곡류'에 방문해보았는데요.

잠시 8경에 대해 안내하자면,

1경 만경낙조 - 만경강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낙조를 조망할 수 있는 곳

2경 신창지정 - 새 창이 나루를 오가던 사람과 이곳에 남겨진 역사 문화의 정을 느낄 수 있는 곳

3경 사수곡류 - 만경강의 옛 이름인 사수를 표현하여 굽이치는 만경강의 중심에서 옛 물길과 사람들의 어우러짐

4경 백구풍월 - 백구정에서 만경강을 내려가 보며 아름다운 경치를 벗 삼아 자연을 노래하는 곳

5경 비비낙안 -비비정에서 만경강을 내려다보는 아름다운 풍경

6경 신천옥결 - 옥같이 맑고 깨끗하다는 의미로, 만경강의 허파 역할을 하는 신천습지가 있는 곳

7경 봉동인락 - 편안하고 즐거운 봉동의 자연환경과 사람들이 모여 즐거운 곳

8경 세심청류 - 세심정에 앉아 마음을 씻고 흐르는 만경강에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곳

만경강은 농업용수와 생활용수 공급 역할 외에도 교통이 발달하기 전에는 수로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지금이야 토사가 쌓이고 물이 얕지만, 한때는 강 상류까지 배가 통할 만큼 물이 깊었다고 해요.

만경강의 '3경 사수곡류'는 물길에 깃든 만경강 옛 모습과 함께 강가를 수놓는 정취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사수정에서 너른 익산의 경치를 보며 잠시 쉬었다 갈 수도 있고요

봄에는 벚꽃이, 가을엔 억새가 피는 등 계절의 특색을 그대로 표현하는 곳입니다.

이런 만경강 사수곡류의 여름 풍경은 어떨까요?

구름 한 점 없는 드넓은 하늘과 너른 벌판처럼 탁 트인 모습은 보기만 해도 시원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오늘날 만경강의 이런 모습은 일제가 쌀 수탈을 위한 대대적인 쌀 증산 활동과, 그 목적으로 만경강에 대해 대규모 수리 사업을 벌이면서부터라고 하는데요.

만경강의 수리 사업은 인공 제방 축조와 곡류가 심한 부분을 직선으로 바꾸는 직강공사, 댐 건설 등으로 진행됐습니다. 자연 그대로의 강은 물흐름의 특성상 곡류천을 이루게 마련이고, 만경강 역시 심한 곡류천이었습니다. 여기에 제방도 튼실하지 못해 매년 여름이면 홍수 피해를 겪었고요. 하지만 직강공사와 인공 제방의 축조로 만경강 유로는 크게 변하게 되고, 당시 쌓았던 제방이 대부분 오늘날까지 그대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요.

물줄기 따라 강둑 드라이브와 자전거 주행이 유명한 이곳에선 익산시에서 운영하는 자전거 대여소가 있는데 목천대교 방면으로 조금만 더 가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볼수록 규모가 정말 큼이 느껴지네요

시원시원하게 뚫린 길~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사업비 2888억 원을 들여 2011년~ 2020년까지 11개 지구로 나눠 하천환경 정비 사업을 하고, 자전거길과 체육시설, 광장, 공원 등 친수 시설을 조성해오고 있다고 하니 앞으로 더욱더 많은 발길이 이어지리라 생각됩니다.

철새가 많이 찾는 곳임을 단박에 알 수 있는 조형물이 보입니다.

보는 각도마다 다른 모습으로 초록색의 자연은 산림욕의 기분을 주네요

다만 이곳 근방은 사수정 외에 그늘이 없다는 점~

산책보다는 자전거 주행이 더 잘 어울릴 것 같은 쭉 뻗은 길들이 보입니다.

그런 만큼 익산시에서는 만경강 자전거 대여소가 마련되어 있는데요.

4월~11월까지 (7,8월은 중단) 운영하며 주말 및 공휴일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무료로 2시간(☎063-837-3538)이라고 하니 넉넉하게 즐겨볼 수 있겠습니다.

주민들의 편의와 복지를 위한 친수공간의 경우 신지 지구에는 수변공원이 조성됐고, 저산지구에는 축구장과 족구장이 갖춰진 체육 공간, 목천지구는 파크골프장과 제방 잔디공원, 춘포지구는 수변공원, 축구장이 조성됐다고 하는 만큼 강 따라 소소히 즐기기 좋을 것 같습니다.

화려한 볼거리 대신 자연과 함께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곳인 만큼 길가에 핀 꽃들을 보며 한여름(7~8월) 전, 후로 라이딩하러 와보면 어떨까요?

/글·사진=서수진(익신시 블로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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