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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임백령 시집 ‘사상으로 피는 꽃 이념으로 크는 나무가 어디 있더냐’
[신간] 임백령 시집 ‘사상으로 피는 꽃 이념으로 크는 나무가 어디 있더냐’
  • 천경석
  • 승인 2019.05.29 2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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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대립·남남갈등 이데올로기 독초 뽑아내려는 간절한 노래 담아

남북대립, 남남갈등의 이데올로기 독초를 뽑아내려는 간절한 노래들이 담긴 시집이 출간됐다.

임백령 시인의 시집 <사상으로 피는 꽃 이념으로 크는 나무가 어디 있더냐>. 우리나라 과거와 현재의 많은 역사적 문제를 낳았고 민족 내부 갈등의 원인이랄 수 있는 사상과 이념의 대립을 다룬 시집이다.

작가는 남한과 북한, 남한 내의 보수와 진보라는 이데올로기의 갈등을 중립적 위치에서가 아니라 그것을 뛰어넘기 위해 북한 동족을 포용하려는 시각과 함께 북한을 적대시하는 정책이나 집단의 태도를 신랄하게 질타한다. 그와 함께 대북 적대시 정책의 한 축을 이루는 동맹국 미국도 비판의 대상에 올리고 있다. 시인은 달라지지 않은 한반도의 역사가 조금이라도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를 바라며 해묵은 사상과 이념의 대립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이 땅의 무모한 집착과 관성에 맞서 거칠게 목소리를 높인다.

‘학살(虐殺)’, ‘분단(分斷)’, ‘외세(外勢)’, ‘이념(理念)’, ‘사족(蛇足)’이라는 5부로 구성된 시집에서 시인의 생각을 담은 102편의 시가 오롯이 실렸다. 1부는 광주민주화운동과 제주 4.3의 아픔을 담았다. 2부는 남북분단을 고수하려는 자들에 대한 냉소적인 어조와 동족의 고통을 외면하고 공감하지 못하는 관성적 태도에 대한 반성, 분단국가 동족으로서 근본적으로 가져야 할 시선 등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작품들로 꾸렸다. 3부는 남한의 맹방인 미국과 지도자, 무비판적인 우리 정치인에 대한 생각들을 모았다. 4부에서는 남한 내의 소모적인 이념 갈등과 사상의 충돌로 날을 세우는 두 집단을 바라보고, 5부에서는 앞서 실은 공세적 어조를 누그러뜨리는 형식의 시를 담아냈다.

작가는 현재 익산 남성여고에 재직중이며, 2016년 ‘월간문학’ 신인작품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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