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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 전북 민심 향배는] 다당제 구도 속 '탈환'·'수성'…심판론·인물론 예고
[내년 총선 전북 민심 향배는] 다당제 구도 속 '탈환'·'수성'…심판론·인물론 예고
  • 김세희
  • 승인 2019.06.02 2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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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 좋은 사람 뽑아 전북 발전 견인
국회의사당 전경. 전북일보 자료사진
국회의사당 전경. 전북일보 자료사진

총선이 10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북 민심의 향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총선이 치러질 때마다 현역 의원 교체율이 50%~70%에 이르는 등 정치적 역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전북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새누리당의 다당제 지형이 탄생했다. 지금은 국민의당이 분열하면서 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의 3당 체제다. 이런 다당제를 경험한 전북 민심의 향배가 어디로 쏠릴지 이목이 집중된다.

더욱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한국지엠 군산공장, 새만금 개발,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 등 각종 발묶인 현안에 별다른 힘을 쏟지 않는 지역 정치권에 대한 찬바람까지 불고 있다. ‘전북 이대로는 안 된다’는 민심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내년 총선은 좋은 인물을 뽑아 전북의 미래를 변화시키는데 방점이 찍혀있다. 바로 사람이 전북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현역 물갈이 민심 작용하나

전북은 현역 국회의원 물갈이 욕구가 높은 편이다. 총선이 치러질 때마다 현역 의원의 50%~70% 정도가 교체됐다. 18대 국회 이후부터 이런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19대 총선 때는 현역의원 11명 가운데 7명, 20대 총선 때 10명 중 7명이 교체됐다.

이에 따라 전북 국회의원들이 내년 총선에서 ‘금배지’를 얼마나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전북 국회의원은 민주당 2명, 바른미래당 2명, 평화당 5명, 무소속 1명 등 10명이다.

최근 전북 민심을 살펴보면 ‘경쟁력 있는 새 인물 수혈을 통한 세대교체’ 요구가 저변에 흐르고 있다. 내년 총선에서도 상당폭 ‘물갈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물갈이와 함께 능력있는 중진의원을 양성해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중량감 있는 의원이 부족하다보니 국가예산 확보나 지역 현안 해결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부지기수라는 의견이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새 인물과 함께 중앙 정치권에서 계속 영향력을 행사할 만한 인물도 계속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압승 단언 어려워…‘제3지대’ 변수

누가 물갈이되고 어느 당이 선전할지 여부는 전북경제 문제와 남북관계, 제3지대 창당 등 정치환경 변화가 크게 작용할 전망이다.

민주당의 경우 지역경제 회복과 남북관계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야권의 정권 심판론에 고전을 면치 못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와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등에서 빚어진 지역경제 불황으로 민주당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는 형국이다. 한국지엠 군산공장은 MS그룹 컨소시엄이 올 6월 인수하지만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이 사실상 무산된 부분과 지역의 미래인 ‘전북 청년 취업 준비생들의 전북 이탈’도 야권에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평화당은 최소한의 생존조건을 마련하기 위해 제3지대 창당을 통한 정계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바른미래당에 보수 성향인 오신환 원내대표 체제가 들어서면서 정계개편을 향한 평화당의 기대감은 커지는 모양새다. 바른미래당내 보수세력이 한국당으로 자리를 옮기고, 호남을 기반으로 둔 세력은 평화당으로 ‘헤쳐모여’하는 정계개편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는 연일 ‘제3지대 신당론’을 강조하고 있다.

제3지대 신당이 현실화하면 이들이 전북 경제문제에 어떤 비전을 보이느냐에 따라 민주당과 경쟁할 대안세력으로 자리매김할지 판가름날 수 있다. 전북 민심이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독점구도를 깬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동력과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관측이다. 이번 총선에서도 전북 민심이 다당제를 선택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선거제 개정 변수

선거제 개정의 현실화 여부는 민심의 가장 큰 변수로 거론된다. 지역구가 통폐합되면 유권자는 기존 후보뿐만 아니라 새로 지역구에 들어온 후보를 두고도 표심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유권자들 사이에 ‘우리 지역 후보를 찍어야 한다’는 소지역주의와 ‘지역 발전을 위해 새로운 인물을 찍어야 한다’는 인물론을 두고 경쟁구도가 형성돼 선거구가 요동칠 수 있다. 권역별 비례대표제 효과로 전국 정당 지지율이 높은 정의당의 약진이 가시화될 수도 있다. 결국 관록 있는 중진의원도 정치신인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닥칠 수 있다.

전북에서는 주민등록상 인구를 중심으로 환산했을 때 익산(갑·을)과 남원·임실·순창, 김제·부안 등 3곳이 통폐합되는 지역으로 분류된다. 또 이들 선거구 통폐합의 영향을 받아 전주시, 군산시를 제외한 도농 복합선거구가 연쇄적으로 개편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나온다.

그러나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선거제 개정안(지역구 225석, 비례대표 75석)이 지역구 축소로 타격을 입는 의원들의 반발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수 있을 지 여부는 미지수다. 선거제 개혁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하기 전인 현재도 일부 의원들은 ‘의원정수(300석) 확대 여부에 따라 패스트트랙 통과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결국 선택은 유권자의 몫

‘정치는 생물(生物)’이라는 말처럼 수시로 변하는 향후 정국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전북 민심 저변에 자리잡고 있는 자체적 역동성 탓이다.

전북 민심은 과거에 비해 변방으로 밀려난 데 대한 정치적 갈증이 있다. 또 전북 정치권이 영남과 수도권을 기반으로 한 친문(親文) 종속구도에 갇히고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러한 갈증이 내년 총선에서 정당을 떠나 ‘세대교체’폭풍을 만들 수도 있다. 과거 민주당 독점구도에서 무소속 당선자를 배출하거나 국민의당 돌풍을 일으켰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관측이다.

다만 수도권에서 민주당이 역풍을 맞으면 전북의 지지율이 결집하는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역대 선거에서 전북은 민주당을 향한 수도권 민심이 부정적일 때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전북이 정치적 주도권을 잡기 위해 전략적으로 투표해왔기 때문이다.

결국 선거는 유권자의 선택에 따라 결정된다는 분석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세대교체 돌풍을 일으키는 것도, 지역에서 한 정당에 ‘독점권’을 제공하는 것도 결국 유권자의 몫이다”며 “총선 시기가 다가올 수록 유권자들이 표심이 어디로 향할 지 계속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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