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19-06-25 16:31 (화)
부안 어선 전복사고 원인 놓고 여러 의문점 제기돼
부안 어선 전복사고 원인 놓고 여러 의문점 제기돼
  • 최정규
  • 승인 2019.06.03 20:26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달 31일 전복된 덕진호...해경, 스크루에 줄 감겨 전복된 것으로 의심
스크루에 줄 감길 경우 대부분 표류…해경 "전복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
불법 어선 개조·과적 등 가능성도…해경, 국과수 등과 정밀분석 들어가
전복 어선 모습. 사진=부안해경 제공
전복된 어선 모습. 사진=부안해경 제공

지난달 31일 부안 위도 인근 해상에서 7.93t 급 어선이 전복,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 사고 원인을 놓고 갖가지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다.

3일 부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사고 어선인 군산 선적 덕진호는 지난달 29일 오전 6시 59분께 선장 정모 씨(45)의 주거지인 충남 대천에서 꽃게잡이를 위해 출항, 부안군 위도 북방 9km 해상에서 조업을 벌이고 있었다. 당시 파고는 0.5m에서 1m 정도.

사고후 홀로 갑판 위에 올라가 구조된 베트남 국적의 텅모씨(21)는 해경에 “오후 10시께 갑자기 배가 기울어지더니 결국 전복됐다”고 진술했다. 해경은 배에 외관성 충돌 흔적이 없는 점, 스크루에 폐로프가 감겨있는 점 등에 비춰볼 때 발견당시 스크루에 감겨 있던 폐로프를 유력한 전복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스크루에 폐로프가 감겨도 전복할 가능성은 극히 적다고 말하고 있다.

김민선 군산해양과학대학교 해양산업운송과학기술학부 교수는 “스크루에 그물이나 로프가 걸릴 경우 속도가 감소해 표류하는 경우가 다반사”라면서 스크루에 그물이 걸려 전복했을 가능성을 낮게 봤다.

이어 김 교수는 “다만 선박이 빠르게 주행 중일 경우 ‘라다’라고 불리는 방향타에 그물 등이 걸렸을 때 스크루에 의해 앞으로 가려는 힘과 버티려는 힘이 팽팽히 작용하면서 외부적인 요소에 의해 전복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선박이 톤급에 비한 과도한 엔진을 장착하는 등 불법개조나 과적에 의한 침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해경도 선박이 스크루에 감긴 그물 등으로 전복한 경우는 다소 생소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해경은 덕진호를 군산지역 조선소로 인양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선박안전기술공단과 함께 합동 감식에 나서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숨진 선원들에 대한 사인에 대해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선내에서 숨진채 발견된 선장 정씨와 선원 정모씨(46), 최모 씨(54) 등의 1차 소견은 저체온 증이 아닌 ‘익사’로 알려졌다. 주로 배가 뒤집힐 경우 선내에 형성되는 ‘에어포켓’도 형성되지 않은 것으로 해경은 일단 파악하고 있다.

에어포켓은 배는 뒤집히면 선내에 공기가 들어가서 바로 가라앉지 않는데 선내에 공기층이 형성된 공간을 말한다.

전문가들은 빠르게 배가 전복될 경우 에어포켓이 형성될 겨를이 없었을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해경은 3일 숨진 이들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다. 부검결과는 일주일 정도 후에 나올 예정이다.

아울러 배의 사고시 자동조난구조신호기기(VPASS)가 울리지 않은 것도 의문이다. 기기가 작동하지 않던 덕진호는 사고 후 8시간 만에 인근에서 조업중이던 다른어선에 의해 해경 신고가 접수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111 2019-06-04 10:46:40
vpass나 확인해봐라 -- vpass는 물에 닿으면 바로 울리게 설계되어 있는것인데 울리지 않았다면 그게 문제가 잇는것 아닌가 ??? 그것만 잘 울렸더라도 다 살았을 것같은데? 해경아 니들은 그것부터 확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