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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에서 ‘고평가된 불량주’ 퇴출을
정계에서 ‘고평가된 불량주’ 퇴출을
  • 위병기
  • 승인 2019.06.04 2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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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역량 부족한 고평가된 불량주 총선때 잘라내야
생계형 출마, 몸집 불리기, 노후 대책용 출마도 경계를
‘저평가된 우량주’는 좀 부족해도 품어주고 키워야
위병기 문화사업국장 겸 논설위원
위병기 문화사업국장 겸 논설위원

전북에 사는 사람들은 누구보다도 ‘전북’이라는 명칭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가져야 하나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사례를 들어보자. 전북대학교는 대체적인 비교 평가 수치를 감안해 보면 결코 뒤떨어지는 학교가 아니다. 그런데 학교가 단지 전북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실제 역량에 비해 낮은 평가를 하는 이들이 많다. 전북은행 역시 마찬가지다. 대다수 지방은행들이 치열한 경쟁속에서 도태되는 와중에 전북은행은 몸짐이 더 큰 광주은행을 흡수하면서 덩치가 키웠으나 막상 도민들이 보는 평가는 의외로 높지 않다. 전북이나 전주라는 단어가 붙어있는 기관이나 단체 역시 마찬가지다. 경우에 따라 ‘저평가된 우량주’가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외적인 브랜드 가치는 썩 높지 않은게 사실이다. 전라북도 역시 마찬가지다. 내재된 역량과 한류의 본 고장으로서 그 가치는 이루 헤아릴 수 없으나 오히려 도민중에는 낮게 평가하는 이들이 많다. 전북은 대체적으로 ‘저평가된 우량주’라고 할 수 있다. 전북이 배출한 인사들 역시 실제로는 우량주임에도 저평가된 경우가 많다. 물론, 전북현대모터스 축구단은 크고작은 각종 대회에서 워낙 우승을 많이해서 그런지 ‘전북’이라는 명칭에도 불구하고 일류 취급을 해준다.

오랫동안 중앙집권적 사고와 정치·행정체제에 익숙해진 우리는 막연하게 지역의 것을 열악하고 좀 낮은 것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오랜기간 중앙중심의 사고틀에 묶여있었기에 일부 그런 성향의 DNA를 갖게된 모양이다. 하지만 지방화 시대를 맞아 도민들이 과감히 떨쳐내야 할 부분이다. 지역 정치권에서 ‘저평가된 우량주’가 힘들어하는게 바로 그것이다. 지방의회가 출범한지 20년이 될때까지 전북에서는 도의원이 국회의원이 되는 일이 거의 불가능했다. 현역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아무리 우량 품종이더라도 돼지가 커서 소가 되는 건 아니다”는 논리를 폈다. 국회의원 할 사람 따로있고, 동네에서 지방의원 할 사람 따로 있다는 거였다. 타 시도에서는 도의원이 국회의원이 되고, 좀 지나면 지사나 장관이 되기도 했으나 전북에서는 먼 동네 얘기였다. 그런데 더많은 시간이 지나면서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정치무대에서 ‘저평가된 우량주’가 제대로 쓰이지 못하고 방치되는 상황에서 벗어나 이젠‘고평가된 불량주’문제가 화두로 등장했다. 지방의원을 하기에도 과분해 보이는데 지나치게 큰 외투를 입고 다니는 이들이 있다. 어색하기 짝이없다. 그런가하면 탄핵의 와중에, 아니면 분당사태의 와중에 내공도 없이 금배지 하나 척 달고 등장한 이들도 적지 않다. 진작 시대적 소명을 다하고 물러서야 할 사람이 선거때마다 고개를 내미는 것도 영 어색하다. 시대정신과는 거리가 먼 △생계형 출마자 △얼굴 알리기형 출마자 △노후대책용 출마자들은 도민들이 공천과정에서부터 싹을 잘라내야 한다. 특히 정계에서 실제 역량에 비해 고평가된 불량주는 반드시 제값을 매겨야 한다. “앞으로 잘하겠다”는 말은 구태여 들을 필요가 없다. 과거 수십년간 그의 족적과 평소 생활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해온 평가를 보면 된다. 극소수 정계 실력자들에만 고평가된 불량주는 국가는 물론,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내년 4월 15일 제21대 총선이 다가오면서 도내 정치권에서 고평가된 불량주만 솎아내도 잘 사는 지역사회가 될 것이다. 물론, 당사자들은 우량주라고 펄쩍 뛰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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