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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선열 기리는 현충일, 일상에서는 먼 이야기
순국선열 기리는 현충일, 일상에서는 먼 이야기
  • 전북일보
  • 승인 2019.06.06 18:4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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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싸이렌 울리며 묵념...대부분 잘 몰라
전주 아파트 단지, 태극기 조기게양 찾기 힘들어
일부 공공기관·초중고교도 조기게양 안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의 기리기 위해 태극기를 세로 너비 만큼 내려다는 조기게양을 해야하는 현충일인 6일 일부 공공기관에서는 태극기를 일반 게양하고 있어 현충일의 의미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박형민 기자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의 기리기 위해 태극기를 세로 너비 만큼 내려다는 조기게양을 해야하는 현충일인 6일 일부 공공기관과 학교에서는 태극기를 일반 게양하고 있어 현충일의 의미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박형민 기자

호국보훈의 달인 6월과 제64회 현충일을 맞았지만 일상에서는 나라를 위해 산화한 호국영령들과 순국선열에 대한 추모가 요원했다.

현충일인 6일 오전 울린 추모 사이렌에 사람들은 어리둥절해 했다. 일부 공공기관과 학교에 게양된 태극기는 조기가 아니었다. 공공기관과 학교 사정이 이런데 조기를 단 아파트 단지나 주택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6일 오전 10시. 전주 시내를 비롯한 전국에서 동시에 순국선열을 추모하는 묵념 사이렌이 1분간 울려 퍼졌다.

그러나 추모 사이렌은 외면 당했다. 같은 시각 전주 완산구 서노송동 중앙시장의 한 상인은 “이게 대체 무슨 소리여?”라며 의아해 했다.

다른 물품 상자를 옮기던 한 남성은 “현충일 기념해서 울리는 거…”라고 답한 뒤 하던 일을 계속했다.

길을 걷던 시민들도 무관심했다. 이어폰을 낀채 가던 길을 걸어갔고, 지나가는 차 안에서는 쿵쾅거리는 음악 소리가 들렸다.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 등 대다수의 시민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현충일 추념은 공공기관에서도 외면받고 있었다.

이날 오전 전주시내 20여 곳의 공공기관을 확인한 결과, 조기를 게양한 곳은 절반이 채 안 됐다.

대한민국국기법 제9조에 따라 현충일에는 제헌절이나 광복절 등 다른 국경일과 다르게 태극기를 세로 너비만큼 아래로 낮춰 조기로 게양해야 한다.

그러나 이날 전북지방환경청과 일부 농진청 산하기관 등은 조기게양을 하지 않았고, 교직원공제회관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태극기가 게양돼 있었다.

일선 초·중·고등학교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학생들에게 호국보훈의 달의 의미를 가르쳐야할 학교 대부분은 조기게양을 하지 않고 있었다. 양현고등학교와 중산초등학교, 전주우림초등학교, 우림중학교 등 전북일보가 둘러본 학교 대부분은 깃봉과 깃면의 사이가 떨어져 있지 않았다.

아파트 단지와 주택가에서는 조기게양은 물론 태극기를 내걸지 않은 집이 대부분이었다.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베란다 밖으로 내걸린 태극기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조기로 걸린 태극기는 관리사무소 앞 태극기가 유일했다.

송모 씨(51·여)는 “현충일에 태극기를 달지 않은 지 오래됐다”면서 “집에 태극기가 어디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주대진 전북재향군인회장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호국영령이 있기에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인데 도민, 국민의 무관심이 매우 안타까울 뿐”이라며 “공공기관 등이 적극적으로 조기를 게양하고 홍보해 도민들에게 나라 사랑 의식을 일깨워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정규·엄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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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침 2019-06-08 16:50:32
자칭 깨시민이라는 분들도 아무 관심이 없으니 참 ㅎㅎ...

달리다 2019-06-07 16:02:00
학교에서 일제강점기의 독립운동, 6.25에 대한 교육모두 엉터리다. 차라리 잘 만들어진 다큐 한편을 매년 학생들에게 보여주고 토론을 해보는게 어떨까? 어른들의 잘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