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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률 높은 전북 이대로 놔둘텐가
자살률 높은 전북 이대로 놔둘텐가
  • 전북일보
  • 승인 2019.06.13 20:1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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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대교는 서울시 마포구 마포동과 영등포구 여의도동을 연결하는 한강에 있는 교량이다. 이 교량 양측 사람이 걷는 곳에는 짧은 문구가 계속 이어진다. 예를들면, “행복한 때가 있었잖아”“많이 힘들었구나”하는 식이다. 마포대교 생명의 다리 난간에는 투신자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많은 문구들이 새겨져 있다. 삶의 마지막 순간 결정을 되돌리기 위해 많은 문구들을 새겼는데 자살 방지 효과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 찬반 양론이 엇갈린다. 어쨋든 교량에 자살 방지 문구가 있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사회가 자살률이 높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감소 추세에 있지만 OECD 회원국 중 두 번째로 높은 실정이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 자살률은 우리나라가 58.6명으로 OECD 회원국(평균 18.8명) 중 가장 높고, 청소년(10~24세) 자살률도 7.6명으로 OECD 회원국(평균 6.1명) 중 11번째로 높은 상황이다. 자살률이 높은 대한민국에서도 전북은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자살예방센터가 발간한 ‘2019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2017년 도내 자살자는 무려 524명이나 된다.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를 의미하는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23.7명으로 충남(26.2명)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중 두 번째로 많았다. 대체적으로 자살률은 감소 추세에 있으나 전북은 늘어나고 있다. 이것은 과연 무엇을 말하는가. 전북은 먹고 살기가 어렵고, 삶에 대한 애착이나 만족지수가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청소년이나 노인 등 취약계층의 자살이 빈번하다는 것은 전북이 더 이상 풍요로운 곳이 아닐뿐더러 기댈곳 없는 이들을 제대로 보듬어 주는 정책이 빈약하다는 반증이다.

사실 자살은 꼭 가난한 이들만이 결행하는게 아니다. 우리보다 훨씬 어려운 동남아 후진국 국민들의 삶의 만족도가 높은 경우가 많지 않은가. 하지만 도내에서 발생하는 자살을 잘 분석해보면 결국 제대로 된 수입이 없어 소외지대에 있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스스로의 힘으로 이겨낼 수 없는 사람들에게 마지막 안식처를 제공하고, 외로움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 하지만 일련의 자살 사각지대 예방책은 단순히 개인이나 단체의 호의에만 의존해선 안되고 철저히 시스템으로 강구돼야 한다. 국가 차원의 대책 못지않게 자치단체에서 촘촘하면서도 철저한 해법을 강구해서 시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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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중리 2019-06-14 14:08:03
언론에서도 대안을 제시하고 외국사례도 소개하고 그래야지
뭐 데스크 앞에서
뭐 호통만 치고 그게 언론의 역할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