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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유물로 읽는 옛 이야기] 마한스러움의 완성, 옥(玉) 장신구
[박물관 유물로 읽는 옛 이야기] 마한스러움의 완성, 옥(玉) 장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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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6.1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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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玉) 장신구
옥(玉) 장신구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장신구를 사용했을까? 자신을 꾸미고 싶어하는 인간의 욕망아래 현대 사람들처럼은 아니더라도 다채로운 장신구를 사용해서 자신의 몸을 치장했을 것이다. 지금은 다이아몬드, 비취, 에메랄드, 금 등이 가장 값비싼 귀금속으로 인식되지만 1600년전 한반도의 마한 사람들은 금과 은보다도 옥을 가장 좋은 장신구 재료로 생각하였다. <삼국지(三國志)> ‘위서동이전(魏書東夷傳)’에는 ‘마한사람들은 금이나 은보다 옥을 귀히 여겨 몸을 꾸미는데 다양하게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를 증명하듯 마한의 무덤에서는 옥으로 만든 다양한 장신구들이 나타나고 있다. 마한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선호한 장신구였음을 의미한다.

마한계 무덤에서 발견되는 옥은 수정이나 마노, 벽옥, 천하석, 탄화목, 뼈, 흙 등 각종 천연재료와 인공적 재료인 유리로 제작된 것들로 나뉜다. 고고학 분야에서는 이러한 것들을 통칭하여 ‘옥(玉)’으로 부르고 있으며, 형태에 따라 곡옥(曲玉), 관옥(管玉), 조옥(棗玉), 다면옥(多面玉), 환옥(環玉·丸玉)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옥 장신구는 마한의 이른 시기로 평가되는 초기철기시대부터 발견된다. 이 시기에는 청동기시대부터 이어져 온 장식문화를 유지하면서 신소재로 제작된 옥 장신구가 새롭게 등장하는데, 그 소재가 바로 유리이다. 철기와 함께 당시 최첨단 기술의 결과물인 유리는 부여 합송리, 당진 소소리, 장수 남양리 등에서 대부분 관옥의 형태로 발견된다.

초기철기시대 옥 문화는 원삼국시대 마한사람들에 의해 꽃을 피운다. 이 시기 옥 장신구는 특정 형태나 색상에 국한되지 않고 각양각색, 형형색색의 다채로운 양상으로 발견되면서 옥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전북지역 최대의 마한 분구묘 유적인 완주 상운리 유적에서는 6000여점에 이르는 옥 장신구가 수습되었다. 마한사회에서 볼 수 있는 거의 모든 재료와 형태의 옥이 발견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양은 조금 투박하지만 그 영롱한 빛깔은 신비롭기까지 하다.

 

/김왕국 국립전주박물관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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