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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상수도관 언제까지 이대로 놔둘텐가
낡은 상수도관 언제까지 이대로 놔둘텐가
  • 전북일보
  • 승인 2019.06.1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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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물 공급의 요체는 상수원 수질 보전과 더불어 운송 수단인 상수도관이 깨끗해야만 한다. 상수도관이 낡으면 공급 과정에서 누수가 많을뿐 아니라 녹물 등으로 인해 피부병이 생기는 등 건강에 나쁠것은 자명하다. 낡은 상수도관이 이처럼 많은 문제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십년씩 그대로 운용되는 것은 바로 예산 때문이다. 누구나 문제점과 해법을 알고 있으나 뾰족한 재원 확보 방안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이제 국민의 삶의 질 차원에서 이 문제를 접근해야 한다. 조사 결과 도내 상수도관의 32.1%가 20년 이상 돼 낡은 것으로 나타났다. 누수로 인해 해마다 671억 원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2017년 기준 도내 급수량은 2억 6200만 톤으로 이 중 20.8%에 해당하는 5450만 톤이 상수도관 노후 등으로 누수가 발생했다. 전북 누수율은 제주(44.4%)와 경북(25.9%), 전남(24.4%)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은 수치로 전국 평균(10.5%)과 비교할때 두 배나 된다. 누수로 인한 손실보다 더 심각한 것은 건강에 대한 우려다.

엊그제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인천시의 ‘붉은 수돗물’사태는 남의 일이 아니다. 얼마든지 도내에서도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식수는커녕 샤워도 못할 정도의 붉은 수돗물로 인해 피부질환, 원형 탈모에 시달리는 시민들이 속출했다고 한다. 정수장에서 가정까지 물을 공급하는 관로를 바꿔주는 ‘수계 전환’ 과정에서 총체적인 대응 부실로 빚어졌다는 정부 조사결과가 나왔다.

낡은 수도관을 교체하지 않고 방치하거나 관리를 소홀히 했을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깨끗한 물은 국민의 건강권과 직결된다. 중앙정부 지방정부 가릴것 없이 재원을 이쪽에 우선 배분해야 한다. 물론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이나 누수감지시스템 등 수도관 스마트화를 하려면 천문학적인 액수의 돈이 들어가기에 쉽지 않은 일이다. 2016년부터 노후 상수도 현대화 사업을 종전 시·군자체 예산에서 국가사업으로 전환하면서 형편이 좀 나아졌다고 하지만 앞으로 언제 마무리될지 알 수가 없다. 재삼 강조하지만 수돗물 오염은 비단 인천만의 일은 아니다. 전북 역시 안전지대가 아니다. 장기적으론 상수도관 교체 작업이 이뤄져야 하지만 이번 기회에 도내에서도 총체적인 점검이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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