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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재윤 전북소방본부장 “골든타임 확보 위해 소방국가직화 반드시 필요”
마재윤 전북소방본부장 “골든타임 확보 위해 소방국가직화 반드시 필요”
  • 최정규
  • 승인 2019.06.23 1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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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재윤 전북소방본부장이 취임 후 성과와 소방관들의 처우 개선 등 선북소방의 방향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박형민 기자
마재윤 전북소방본부장이 취임 후 성과와 소방관들의 처우 개선 등 선북소방의 방향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박형민 기자

마재윤 전북소방본부장(55)이 취임 8개월을 맞았다. 마 본부장이 재임하는 동안 전북소방은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노후화 된 장비를 신식으로 교체하고, 구급 사각지대에 있던 완주소방서가 개소됐다. 마 본부장을 만나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 전북소방의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들어봤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취임 8개월이 지나셨는데, 그동안의 성과는 무엇이 있는지 말씀해주십시오.

“우선 가장 최근에 전국적으로 이슈가 되었던 고(故) 강연희 소방경의 위험직무 순직인정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소방은 일반 기업이나 일반 공무원 단체처럼 노조가 없습니다. 고 강 소방경의 경우 근무했던 익산소방서 모든 직원들이 힘써줬고 본부 차원에서도 TF팀을 구성해 위험직무순직이 인정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소방청도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는데, 이렇게 일선 소방서와 본부, 그리고 소방청 등 모두가 합심해 이루어낸 결과라 더 뜻깊게 생각됩니다. 또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 소방공무원의 숭고한 희생정신에 대해 이에 맞는 국가적 예우를 통해 보상받을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이 밖에도 전북소방본부는 그동안 소방청에서 주관한 소방정책 종합 평가에서 전국 2위의 성적을 거뒀고, 친환경자동차 화재 대응기술을 주제로 전국 현장대응역량 강화방안 연구발표대회에서 전국 1위에 오른 성과도 일궜습니다.”

 

-최근 전북에서 활동하는 소방관들이 전국 최초로 매뉴얼을 만들거나, 어플 개발을 해 화제가 됐습니다.

“제도 중에 개인의 직무를 평가하는 BSC(성과관리) 평가 제도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동안은 자격증 취득이나 개인의 자기개발 차원에서 가점을 얻는 것이 주된 평가였는데, 개인주의적인 부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소방은 단체입니다. 공동으로 하는 일이 많고, 혼자만 잘한다고 해서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이 아닙니다. 이렇듯 기존 평가제도를 전북소방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기존엔 전국대회 입상 시 1등에게만 가점을 주었던 것을 3등까지로 확대했고, 가점뿐만 아니라 해외벤치마킹이나 모범공무원 포상 등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게 주는 인센티브를 늘렸습니다. 전북소방의 명예를 높인 사람을 대우해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한것인데요. 이런 것들이 직원들로 하여금 열심히 일하는 역동적인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최근 현장 소방관들의 처우개선 문제가 가장 화두입니다. 처우개선을 위해 우선적으로 선행되어야 하는 부분은 무엇이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예산적인 측면에서는 복지 측면에서 어느 정도 경지에 와있다고 봅니다. 2015년부터 소방안전교부세가 생기면서 옛날 근무해 온 소방 선배들은 상상하기 힘든 소방장비나 피복, 센터 등 기본적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던 것들은 어느정도 개선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소방관들의 식사문제 등 사람을 고용해야 하는 문제도 있기 때문에 관련 부서와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지만 쉽지 않은 부분이 있고요. 또 소방관들은 24시간 동안 현장근무나 대기근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하루 기본 삼시세끼를 제외하고 중간중간에 간식도 섭취할 필요가 있는데, 이에 따른 출동 간식비 예산이 필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소방공무원들의 건강관리도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부분인데, 현재 전국에는 소방병원이 한 곳도 없는 실정입니다. 현재 충북 음성에 소방병원 건립을 추진 중에 있는데, 이러한 병원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처우개선과 관련에 무엇보다도 최근 소방관들에 대한 국가직 전환의 목소리가 큽니다만.

“항간에서는 소방 국가직화가 소방관 처우 개선과 연결된다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하지만 소방 국가직화의 핵심은 국민들에게 더 이익이 된다는 것입니다. 국가직이 되면 오히려 소방관 처우는 후퇴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장전문가인 소방은 국가를 중심으로 일원화되어서 재난에 대응해야합니다. 또한 소방은 근본적으로 화재, 구조, 구급 현장에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모든 정책이 집중돼야할 필요가 있죠. 이에 따라 미국처럼 분소개념으로 소방서보다는 센터나 구조·구급대를 늘려야 합니다. 특히 고령화사회로 갈수록 구급대가 더 필요한 부분이 있고 화재보단 구급수요가 폭증하는 추세인데, 국가직화가 되면 그런 실질적인 부분들을 파악해서 신속한 정책 결정과 추진이 유리합니다. 요즘 시대는 지방자치 분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방업무는 다릅니다. 과거의 소방업무는 지방사무 성격인 화재 등에 관한 사무가 핵심을 이뤘지만 최근에는 구조구급, 재난관리 등 국가사무의 색채가 짙어지고 있죠. 지난 강원도 산불에서도 보았듯이 소방조직의 재난대응 성격상 민주성보다는 효율성이 강조될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 전북소방을 이끌어나가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을 진행할 예정이신지요.

“소방이 국가직 전환이라는 큰 변화의 기로에 놓인 만큼 소방 본연의 목적 달성을 위해 소방청과 소방본부, 소방서, 그리고 일선 안전센터까지 서로가 일체감을 가질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퇴직소방관과의 유대관계, 퇴직예정인 소방관과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향후 장수군에 소방안전타운이 조성이 되면 전라북도에서 순직한 소방공무원 7명의 명예를 기리기 위한 별도 충혼탑을 설치해서 국민을 위해 헌신한 사람들의 예우를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런 것들이 하나하나 이루어진다면 단합된 모습은 자연스레 생기게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또 전북소방 소방인들의 복지나 처우가 타 지역에 비해 뒤지지 않도록 세심히 챙겨나갈 계획입니다.”

 

● 마재윤 전북소방본부장은

1964년생인 마 본부장은 전남 강진군 출신으로 조선대학교 경영학 학사, 전남대학교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으며, 1990년 소방간부후보생 6기로 소방에 입문했다.

2010년 광주 광산소방서장으로 최일선 소방현장의 총괄 지휘관에서부터 2012년 소방의 여러분야를 분석하고 연구하는 소방과학연구실장을 맡으면서 전문적인 식견을 넓혔고, 2013년 소방방재청 소방상황실장으로 부임해 현장상황을 통제 관리했다. 이를 계기로 소방현장이 돌아가는 안팎의 사정을 좀 더 깊이 이해하게 됐다. 이후 2014년 새내기 소방관을 육성하는 중앙소방학교 행정지원과장으로 부임해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소방에 적합한 현장 중심의 인재육성을 위해 힘썼고, 2015년 고향인 광주에서 소방본부장 임무를 수행한 후 2017년 경기도 소방학교장을 거쳐 2018년 10월 전라북도에 부임했다.

최일선 소방업무부터 전문적 소방과학 분야, 소방교육까지 두루 섭렵한 전문가로 조직내에서 신망이 높다. 그가 취임한 이후 열악한 전북소방본부의 장비와 인력 등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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