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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상업정보고 ING연극부 지도 신명수 씨 “학생들과 함께 저도 많이 배워요”
전주상업정보고 ING연극부 지도 신명수 씨 “학생들과 함께 저도 많이 배워요”
  • 김태경
  • 승인 2019.06.24 2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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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전북청소년연극제 대상작 ‘인간대포쇼’ 숨은 주인공
학교폭력 문제 생생하게 그려내…연기지도로 공로상 수상도

지난 16일 막을 내린 제23회 전북청소년연극제에서 최고 영예인 단체상 대상에 이름을 올린 전주상업정보고등학교 ING 연극동아리. 무대 안팎에서 빛나던 학생들, 그 뒤에는 그림자처럼 학생들을 응원했던 이들이 있었다.

연기지도를 맡아 학생들과 무대를 준비해왔던 신명수 씨(30)는 “연극이라는 매개체로 학생들과 함께 무대 위에서 숨 쉰다는 것 자체가 스스로에게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학교에서 연극동아리 학생들을 지도한 지 4년째. 그토록 바라던 대상 수상자에 ‘전주상업정보고’가 호명되는 순간 시상식 현장은 천둥이 치듯 하나 된 학생들의 함성소리로 순간 번쩍였다. 몇 학생들은 상장을 보며 훌쩍이기도 했다.

“작년도 제작년도 대상의 영광이 빗겨갔어요. 그래서 이번 상이 학생들에겐 정말 값지고 뜻깊었습니다. 참 오래 걸렸지만 학생들의 열정이 보답 받는 것 같았죠.”

특히 신명수 씨에게 올해 전북청소년연극제는 ‘겹경사’로 기록됐다. 개인상 중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상에 해당하는 공로상을 받은 것. 배우와 연기강사로 활동하며 공연예술 프리랜서로서 자신의 영역을 넓혀 온 신 씨에게는 대상만큼 값진 성과라고 할 수 있다.

공로상 수상에 대해 신 씨는 “제 역할을 충실히 했을 뿐”이라면서 “학생들과 함께 작품을 만들고 연극작업을 하면서 저 또한 많은 걸 배우고 있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이번 연극제의 심사기준 중 ‘지도교사와 학생간의 조화’는 ING팀의 강점이기도 하다. 주말이면 학생과 지도교사는 너나 할 것 없이 무대작업에 시간과 힘을 쏟았다. 전기톱, 드릴, 페인트를 동원해 합판을 자르고 재단하기 까지 모든 작업이 학생들의 손을 거친다. 학교 쉬는 날 졸린 눈 비벼가며 연극부에 모인 아이들이 완성된 세트를 보고 뿌듯해하는 모습을 보면 피곤이 싹 날아간다고.

“무대 위에 오른 학생들은 틀에 갇히지 않은 ‘진짜’의 모습으로 자유를 느끼고 소통해요. 그 과정에서 새로운 감정을 느끼는 거죠. 학생들에게는 그 순간들이 연극을 하며 배우는 과정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주상업정보고등학교가 선보인 ‘인간대포쇼’는 우리 시대 청소년들의 생생한 시선으로 학교폭력을 바라본 사회문제극이다. 또래들간의 따돌림과 폭행을 단순히 놀이로 바라보는 현실의 민낯을 그려냈다. 사회의 일그러진 세태를 고발하고 따뜻한 해결책을 모색한 작품으로 청소년들의 공감을 샀다.

대상을 수상한 이들은 오는 9월 3일 충남 예산군에서 열리는 ‘제23회 전국청소년연극제’에 전북지역을 대표해 공연을 펼치게 된다.

학생들과 처음으로 전국무대에 진출한 신명수 씨는 “학생들이 원하고 하고 싶은 작품과 무대를 실현하기 위해 제 힘이 닿는 데까지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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