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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성장 길 열어가는 전북혁신도시
혁신성장 길 열어가는 전북혁신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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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6.24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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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숙 전북도 혁신성장산업국장
유희숙 전북도 혁신성장산업국장

2007년 착공을 시작한 전북혁신도시가 올해로 12주년을 맞이했다. 2013년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을 선두로 농생명 연구개발의 중추인 농촌진흥청, 세계 3대 공적 연기금 기관인 국민연금공단과 기금운용본부 등이 혁신도시에 속속 둥지를 틀었고, 2017년 한국식품연구원을 마지막으로 13개 기관 이전이 마무리되어 ‘전북혁신도시 시즌1’의 밑그림이 완성된 상태다. 농촌과 도시의 풍경이 한 폭의 수채화처럼 펼쳐진 모습은 그야말로 ‘상전벽해(桑田碧海)’라 할만하다.

이제는 혁신도시의 궁극적인 모습에 대한 좀 더 세세한 고민과 함께, 밑그림에 정교함을 더해 도시로서의 완성도를 높여 나가야 할 시점이다. 도시의 가치를 높이고 내실을 다져야 할 새로운 단계를 맞이한 것이다.
2단계에 접어든 혁신도시가 지역 도시성(Urbanity)을 온전히 살려 나가기 위해서는 6만9천여 평 규모의 산·학·연 클러스터 용지를 활용해 자족 기능을 강화하고 고급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산학연 클러스터를 이전기관, 기업, 대학, 연구소와 같은 지역혁신주체의 네트워크 장으로 발전시켜 지역 전략산업과 특화산업 육성의 촉매제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2015년 수립된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계획에 따라 13개 공공기관의 이전으로 지식기반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산학연 협력을 통해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발돋움해 나가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이전기관의 전국지역 지사 비중이 높아 기업집적 효과가 미흡한 한계가 있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공공기관 주도의 클러스터 부지 매입과 입주 유도에 집중해왔다. 한국국토정보공사가 소속기관인 공간정보연구원의 청사 용지로 클러스터 부지를 매입했고 한국식품연구원은 부지를 추가 매입해 연관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외에도 전북지방환경청, 전북개발공사 등 유관기관이 클러스터 안으로 이전했고, 전북도에서는 금융타운 부지를 직접 매입해 금융기관의 집적 여건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완주군 등 지자체 역점사업과 관련한 연구소·관련 기관 유치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전북삼락 로컬마켓’을 산학연 클러스터 용지에 입점시켜 전국의 선도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기업유치를 촉진하기 위해서 부지 분양 시 기업 수요에 맞게 토지의 탄력적인 분할·합병을 허용하고 미착공 클러스터 용지는 공공매입 후 장기저리 임대방식으로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다가올 6월에는 전북도에서 매입한 클러스터 부지에 전북테크비즈센터가 착공된다. 2021년 완공되면 산학연 간 교류와 소통이 더욱 활발해지고 기술사업화와 공동연구도 활성화돼 기업들의 입주도 잇따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역균형발전이라는 비전을 안고 출발한 혁신도시가 균형발전의 대의를 넘어 지역산업 성장동력의 원천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와 배제를 겪었지만, 현재 지속성장 가능한 산업생태계 조성에 매진하고 있는 전북에 혁신도시의 위상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혁신도시다운 혁신도시를 만들기 위해 전북도와 이전기관, 지역사회가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 나가길 간절히 희망한다.

/유희숙 전북도 혁신성장산업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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