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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성수면 ‘도통리 청자 가마터’, 국가 사적 지정 예고
진안 성수면 ‘도통리 청자 가마터’, 국가 사적 지정 예고
  • 국승호
  • 승인 2019.06.24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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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초기청자 발생·변천 과정 보여주는 중요 사적

진안군 성수면 도통리 청자가마터가 국가사적이 된다. 학계에 따르면 이 곳은 최근 우리나라 청자의 발생과 변천과정을 보여주는 초기청자 가마터로 확인됐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도통리 청자가마터를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 예고했다.

진안 도통리 청자가마터는 내동산에서 서북쪽으로 뻗어 내린 산줄기의 끝에 조성된 곳이다. 이 가마터는 도통리 중평마을 안에 자리 잡고 있으며 마을 앞에는 도통천이 흐르고 있다.

학계에 따르면 중평마을 전역에는 청자와 갑발편 등이 넓게 분포하고 있다. 마을 일부에는 대규모 요도구 퇴적층이 남아 있다.

지표조사 등을 통해 존재가 알려진 이 가마터는 2013년 최초의 발굴조사가 실시됐다. 이후 2017년까지 총 5차례의 발굴 조사가 이뤄졌다.

그 결과 10~11세기에 걸쳐 초기청자를 생산했던 가마터로 보고됐다. 한반도 초기청자 생산에 이용됐던 벽돌가마(전축요)와 그 이후 청자 생산을 위한 진흙가마(토축요)가 모두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반도 내 가마축조 양식이 벽돌가마에서 진흙가마로 변천하는 전환기적 양상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라는 게 학계의 보고다.

현재 조사된 벽돌 및 진흙 가마는 총 길이 43m다. 이는 초기 청자 가마로는 호남지역 최대 규모다. 최초 가마는 벽체가 벽돌로 축조됐으며 점차 내벽을 진흙과 갑발을 활용한 개보수 방식으로 변천했다. 이후 진흙가마(토축요)는 벽돌 없이 진흙과 갑발로 구축됐으며 길이는 총 13.4m다.

도통리 터의 가마 내부와 대규모 청자 폐기장에서는 다양한 초기청자(해무리굽완·잔·잔받침·주전자·꽃무늬 접시 등)와 다량의 벽돌, 갑발(도자기를 구울 때 청자를 덮는 큰 그릇) 등 요도구(도자기를 구울 때 사용되는 도구)들이 출토됐다. 또 ‘대(大)’자명 등의 명문이 새겨진 청자는 물론 고누놀이가 새겨진 갑발, 청자가마의 배연공으로 추정되는 벽체편 등의 유물도 발견됐다.

도통리 청자 가마터는 초기 가마의 변화양상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역사적·학술적으로 청자 연구에 매우 가치가 높은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 받고 있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를 통해 의견을 수렴 과정을 거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적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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