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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서 투신 17세 여고생 사건' 청와대 국민청원 글 올라
'전주서 투신 17세 여고생 사건' 청와대 국민청원 글 올라
  • 전북일보
  • 승인 2019.06.24 20:37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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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전주 삼천동의 한 아파트 12층서 투신
학교폭력 호소글, 24일 5시까지 7600명 청원 동의
"지난해 학예발표회 중 함께 지내던 학생들이 숨진 여학생 가방 밟고 지나가"
도교육청·학교 측 “학폭위 열었던건 사실…단순 또래 갈등, 학폭 아닌 것으로 결과“

속보=지난 21일 전주시 삼천동 한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된 A양(17)의 자살 원인을 놓고‘숨진 학생이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청와대 청원글이 게재돼 논란이 일고 있다.(23일자 4면 보도)

지난 22일 청와대국민청원 게시판에 ‘전주 ○○고등학교의 자살사건과 이 학교의 비리를 밝혀주세요’라는 글이 올려졌다.

자신을 해당 학교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이라 밝힌 글쓴이는 “지난 21일 해당 학교에서 자퇴한 선배 언니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면서 “숨진 이유는 지난해 당했던 학교폭력 때문”이라고 썼다.

이어 “(언니가 숨지자) 유가족인 어머니와 아버지는 실신과 피를 토하며 울었다”면서 “잘못한 건 잘못한 거고 이미 학생들도 다 아는 일이다. 지난해 발생한 일이라고 하지를 않나, 선생님들의 태도에 화가 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혹여나 제 정보가 잘못 유출되어 선생님들에게 눈초리가 가지는 않을지, 교장실에 끌려가지는 않을지 무섭다”면서도 “너무 충격적이고 간절해서 (글을)올린다”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더 화나는건 피해자 언니가 아무런 도움을 요청하지도 않은게 아니라 2학년 담임 선생님께 면담 요청도 하고 여러 시도도 해보았지만 결국 이 언니에게 돌아오는 건 방관과 무관심이었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동의자가 7631명을 넘어선 이 청원에 대해 청와대는 매뉴얼에 따라‘사전동의 100명 이상이 돼 관리자가 검토중인 청원’이라는 내용이 담긴 팝업창을 띄우고 일단 비공개로 전환했다.

실제 A양은 지난해 8월 교내 체육관에서 발표할 춤 연습을 하던 중 함께 연습하던 학생 여러 명이 자신의 가방을 밟고 지나간 것을 두고 자신이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고 생각해 학교폭력으로 신고하기도 했다.

같은 달 A양의 부모가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를 개최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학폭위에서는 ‘단순 또래관계에서 벌어지는 갈등’이라고 결론지었다.

이에 A양의 학부모는 전북도에 재심을 청구했지만 기각됐다. 결국 지난해 11월 A양은 학교에 적응하지 못했고 자퇴를 한 후 검정고시 학원을 다녔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A양에 대한 폭행과 폭언은 물론, SNS등 사이버 폭력도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학폭위 개최결과에서도 학교폭력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당 학교장도 “A양에 대한 학폭위의 결정을 승복한다는 말밖에는 할 수 없다”면서 “A양이 숨진 것은 매우 가슴 아프지만 법적으로 학교폭력으로 나오지 않았고 이러한 부분을 경찰에서 충분히 소명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유가 학교폭력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는 상황”이라면서 “추후 동기나 원인에 대해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사안이 중대하다고 생각될 경우 내사 개시 등도 배제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최정규· 엄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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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명복을빌며 2019-06-30 13:52:10
어린꽃다운 나이에 학교폭력에 시달린 고통이 얼마나 컸으면 극단적 선택을... 원인규명 및 학교조사해야 억울하게 죽은 여고생의 죽음이 헛되이 되지 않을까싶습니다

푸른 2019-06-27 11:14:33
맘이 아프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주시 2019-06-27 09:16:35
사안이 어찌됏던간에 뉴스를 찾아 보기 힘들고 한일고 자살건은 아예 없고 뭔 경우인가 몰라요 ㅠㅠㅠ

나무 2019-06-25 18:43:27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젠 행복해라 2019-06-25 11:59:33
너무 안타까워요. 얼마나 힘이 들었으면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