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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거래·저렴한 수입 제품 인기…중고 가전·가구 업체 불경기
직거래·저렴한 수입 제품 인기…중고 가전·가구 업체 불경기
  • 박태랑
  • 승인 2019.06.24 2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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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새 제품 선호 소비성향 전환
업계 “중고매장 전용단지 조성해 경쟁력 강화해야”
전주 덕진구의 한 중고가전 판매점에 중고 가전제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전주 덕진구의 한 중고가전 판매점에 중고 가전제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도내 중고가전·가구 업체가 인터넷·앱을 통한 직거래, 저렴한 외국 대기업 제품 등의 유입 등으로 불경기를 맞고 있다.

이들 중고매장업체는 경기불황에 따른 매출 감소와 새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소비성향이 바뀌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중고상품 전용단지를 조성해 자체적인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4일 오후 1시께 전주 덕진구의 한 중고가전·가구 판매업체.

매장 앞 입구에는 수많은 냉장고와 에어컨 실외기가 밀집돼 있고, 내부에는 에어컨, 선풍기 등 가전제품과 사무용 책상, 소파, 장롱 등 가구 등 수백여 가지 제품들이 진열돼 있었다.

이 매장 제품은 대부분 대형폐기물로 제품을 무료로 가져와 수리 후 판매하는 방법과 가전·가구 매장에서 판매되지 않은 이월 제품 등을 전시해 판매되고 있었다.

이 매장을 운영하는 A씨는 “10여 년 전부터 하락세를 이어가더니 현재 매출의 약 60%가 감소했다”며 “경기불황의 여파도 있지만, 인터넷 또는 앱을 통한 직거래와 저렴한 중국산 제품 유입으로 중고제품을 찾는 소비성향이 점차 사라져 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중고제품을 수리하는 인력과 부품 등 비용을 계산하고 판매가격을 책정해 판매하는데 가격이 비싸다고 하는 손님도 많고, 가격면에서 직거래 등에 밀려 적자를 보는 경우도 있다”며 “중고매장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을 위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전주시에서 위탁 운영해 중고가전·가구를 판매하는 전주시 재활용센터의 경우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2~5층까지 건물 전체가 새 제품이라고 해도 손색없어 보이는 중고가전·가구로 가득했지만, 손님은 단 한명도 찾아볼 수 없었다.

재활용센터 대표 B씨는 “주민이 이사를 갈 때나 사무실이 폐업할 때 물건이 많이 들어 온다”며 “가전제품의 경우보다 가구를 선호하는데 가전의 경우 수리를 전문으로 하는 인력 등 인건비 문제로 고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일부 업계에서는 중고제품을 판매하는 중고가전·가구 전용단지를 조성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중고매장 앞은 물건이 인도까지 침범해 미관과 안전에 대한 위험성이 분명 존재한다”며 “가전·전자 제품을 비어있는 공장 또는 폐쇄된 공장을 리모델링해 중고가전·가구 단지를 조성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터넷과 앱을 통해 사진으로 구매하는 것보다 실물거래를 원하는 소비자도 상당하다”며 “실물거래를 원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영업방식을 획기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전주시 관계자는 “중고제품을 판매하는 중고가전·가구 전용단지 조성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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