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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 고개 숙인 완산학원 교사들 “선생님들을 믿어달라”
학생들에게 고개 숙인 완산학원 교사들 “선생님들을 믿어달라”
  • 최정규
  • 승인 2019.06.25 2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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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비리 완산여고·완산중 교사, 25일 전교생 앞에 사과
학교 정상화 위해 노력 다짐
25일 전주 완산여자고등학교 강당에서 완산학원 교사들이 학교재단 관계자의 비리에 대해 학생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박형민기자
25일 전주 완산여자고등학교 강당에서 완산학원 교사들이 학교재단 관계자의 비리에 대해 학생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박형민기자

설립자 등 학교재단 관계자의 각종 비리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전주완산학원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25일 오후 3시30분 전주 완산구 평화동 완산여자고등학교 강당. 전교생이 모여들었다. 한켠에는 20여 명의 교사들이 줄지어 섰다. 교사들의 두 손은 앞으로 모아졌고 고개를 들지 못했다. 설립자에게 승진을 대가로 금품을 건낸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교감은 직위해제 상태로 이 자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교직원은 학생들에게 사태 경과보고와 함께 사과문을 발표했다.

박창석 완산여고 교장은 “학교와 관련해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났을 때 바로 학생들에게 학교입장을 밝혔어야 했지만 감사를 핑계로 차일피일 미뤄온 것에 대해 너무나도 미안하다”면서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다. 우리 선생님들을 다시 한 번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박 교장은 “앞으로 학교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학생들의 교육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학교가 올바르게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학교에 재학 중인 한 학생(16)은 “처음 언론을 통해 학교재단의 비리를 알게 됐는데 너무 짜증났고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선생님들의 진심어린 사과를 받았지만 여전히 제대로 된 수업이 이뤄질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완산여고 교직원들은 박선훈 교사 등 6명을 비상대책위원으로 추대하고 이날 오전 10시 현 재단 이사장에게 “현 이사진들이 하루빨리 해산하고 관선이사 선임도 도교육청에 일임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같은날 오전에는 완산중학교 소속 교사 20여 명도 재학생들에게 사과문 발표와 함께 고개를 숙였다.

지난달 28일 전주지검은 완산학원 설립자이자 전 이사장인 A씨(74)와 사무국장 B씨(52)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완산여고 행정실장인 A씨의 딸(49)을 불구속 기소했다. 또 완산중 교장 C씨(61)와 완산여고 교감 등 2명은 자신들을 승진시켜주는 대가로 A씨에게 돈을 건넨 혐의(배임증재)로 불구속 기소했다.

A씨는 학교자금 13억8000만원과 재단자금 39억3000만원 등 총 53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A씨의 지시로 불법과정에 적극 개입했으며, A씨의 딸도 일정부분 관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중학교 교장, 고등학교 교감 승진과 교사채용 대가로 돈을 받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교육청은 완산학원 이사회 해산 절차와 부정채용 연루 교사 감사 등 정상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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