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19-09-19 20:43 (목)
완산학원 정상화비대위 출범…“학교 혼란 더 이상 두고 못 봐”
완산학원 정상화비대위 출범…“학교 혼란 더 이상 두고 못 봐”
  • 김보현
  • 승인 2019.06.26 20: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대위, 학부모·교사·학생 40여 명으로 구성
26일 전북교육청에서 완산중·완산여고 학생회와 학부모회, 교사 대책위 등으로 구성된 '완산학원 정상화 대책 위원회'가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교육청의 완산학원 정상화를 위한 종합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26일 전북교육청에서 완산중·완산여고 학생회와 학부모회, 교사 대책위 등으로 구성된 '완산학원 정상화 대책 위원회'가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교육청의 완산학원 정상화를 위한 종합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교사와 학생들이 학교를 믿지 못하고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자꾸만 늦어지는 전북교육청의 감사 결과, 대책 마련에 더는 두고만 볼 수 없습니다.”

설립자의 수십억 원대 비자금 조성 등 각종 비리로 몸살을 앓고 있는 완산학원의 정상화를 위해 학부모와 학생, 교사들이 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집단행동에 들어갔다.

완산학원 소속 학교인 완산중·완산여고 학부모와 교사, 학생 40여 명으로 구성된 ‘완산학원 정상화비대위원회’가 26일 출범하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비대위는 이날 “누군지 밝혀지지 않은 채용비리 교사들로 인해 학교 구성원들이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고 수업에도 차질이 심각하다. 전북교육청 감사와 검찰 수사로 학교 운영의 문제점들이 드러났지만 이를 해결할 기미는 보이지 않아 구성원 모두 무기력함과 고통 속에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단체는 전북교육청이 4개월 넘게 진행 중인 감사를 조속히 마무리해 채용비리 교사에 대한 징계 등을 완료하고, 완산학원 이사회 임원 전원의 이사 승인을 취소한 뒤 임시 이사를 파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관리·감독기관으로서 사학 비리 근절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성훈 완산중 학생은 “친구들이 이번 사건으로 무척 힘들어해 제대로 공부도 할 수 없을 정도다”면서 “선생님을 선생님으로 보지 않고, 비리교사가 아닌지 불신하게 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마음이 많이 아프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또 완산학원 이사회가 최근 회의에서 새로운 이사를 선임하기 위한 이사 추천의 건을 올린 공문을 제시하며 반성이 없는 이사회를 비판했다.

또 다른 완산중 학생은 “죄 없는 선생님들이 사과할 것이 아니라 이사장과 설립자 등 잘못을 저지른 분들이 학생들에게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활동을 시작한 완산학원 정상화비대위는 앞으로 전북교육청과 완산학원 이사장 등을 차례로 만나 면담하고, 구체적인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