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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요한슨 사진전] 엉뚱하고 재미있는 상상
[에릭 요한슨 사진전] 엉뚱하고 재미있는 상상
  • 서유진
  • 승인 2019.06.27 2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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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possible is Possible’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Full Moon Service. 2017
Full Moon Service. 2017

 “우리를 제한시키는 유일한 것은 우리의 상상력이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세계를 한 장의 사진에 구현하는 사진작가가 있다. ‘에릭 요한슨 사진展: Impossible is Possible’이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9월 15일까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스웨덴 출신 에릭 요한슨(Erik Johansson, 1985~)의 촬영과 리터치를 한 사진 50점, 스케치 20점, 영상 10개와 작품에 사용된 소품 등이 펼쳐진다.

전시는 총 4개 공간에서 상상력과 초현실주의 기법으로 제작한 작품을 선보인다.

첫 번째 공간은 ‘어릴 적 상상, 꿈꾸던 미래’라는 제목대로 작품 ‘풍선을 타고 날아가는 장면’은 상상의 세계와 순수한 동심을 구현했다. 어렸을 적 풍선을 타고 멀리 날아가는 상상을 작품으로 구현한 요한슨은 우리 어렸을 때와 비슷하다.

두 번째 공간 ‘너만 몰랐던 비밀’은 달의 모양을 매일 바꿔주고 양털을 깎아 구름을 만든다는 작품으로 요한슨의 기발하고 엉뚱하며 재미있는 상상의 구현이다.

세 번째 공간 ‘조작된 풍경’은 내 눈앞의 도로가 반으로 갈라지고, 바다가 내 발 아래서 거울조각처럼 부서진다는 작품 등이 전시된다. 네 번째 공간 ‘어젯밤 꿈’은 지금까지 꿔왔던 꿈과 악몽 속의 세상을 그대로 작품에 실었다. 두렵고 무서운 경험과 꿈, 마음을 작품으로 옮겨놓았다. 초현실주의 사진작가답다.

‘상상을 찍는 작가’ 에릭 요한슨은 한 작품을 제작할 때 영화를 제작하듯 치밀한 기획을 한다. 우선 아이디어 및 기획은 보통 한 달에서 일 년이 걸리기도 하지만, 아이디어의 불씨는 자연스럽게 떠오르며 이를 메모하고 스케치를 해 둔다. 그리고 내버려 두다가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그 때는 충동적으로 작품을 만든다.

사진촬영은 철저히 계획을 세우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끝이 나기도 하지만, 특수한 조명이나 자연의 상태가 필요한 경우엔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 마지막 단계인 이미지 프로세스는 한 작품을 만드는 데 약 150개 이상의 레이어가 사용된다. 이 작업은 자신의 작품을 객관적으로 보기 위해 오랜 시간 사진을 머릿속에서 완전히 잊어버리기 위해 노력한다고 작가는 말한다.

요한슨은 15살이 되었을 때 처음 디지털카메라를 갖게 된 순간부터 사진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어린 시절부터 품었던 그림에 대한 열정이 사진으로 되살아 난 것이다. 그의 사진의 진가는 합성의 시작이 어디인지 타인이 눈치 채지 못하게 하는 점이다. 환상이 그럴듯하게 현실화된 것이다.

그의 작품을 보고 나면 기상천외함과 정교함에 매료될 수밖에 없다. 공상과학영화를 여러 편 보고 나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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