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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담화의 두 얼굴
뒷담화의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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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6.27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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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제 다가서기

뒷담화는 ‘뒤’와 ‘담화’가 합쳐진 말로 뒤에서 하는 말을 뜻한다. 특히 인터넷이 발달함에 따라 사이버공간에서도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특정인을 대상으로 조롱과 욕설, 비방글을 올리는 일도 많아지고 있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뒷담화에 몰입하다보면 중독 현상을 보이거나 이중적인 감정을 동시에 처리해야 해서 뇌의 피로감도 심해진다고 한다. 그러나 뒷담화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조직의 결속력을 다지며,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긍적적 측면도 있다. 이번 호에서는 뒷담화에 대한 관련 기사를 읽고 자신의 의견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 신문읽기

<읽기 자료 1>

소곤소곤 사이버 뒷담화

인터넷 신상털기가 공론화된 것은 2005년 ‘개똥녀’사건 때문이었다. 서울 지하철 안에서 반려견의 배설물을 치우지 않고 내린 여성의 사진과 신상이 인터넷에 공개돼 공분을 일으켰고, 비난에 시달리던 그 여성은 다니던 대학까지 그만뒀다. 2년 뒤인 2007년 ‘인터넷세상과 평판의 미래’라는 책을 낸 대니얼 솔로브 미국 조지워싱턴대교수는 이 사건을 첫 장에 다루면서 진실이든, 아니든 인터넷에 유포된 기록은 영구적이므로 ‘디지털 주홍글씨’를 남길 것이라 우려했다.

◇ ‘내가 다 짊어지고 가겠다. 여기서 마무리됐으면 좋겠다. 어린이집과 교사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 달라.’ 지난달 경기 김포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아동학대범이라며 신상이 공개된 지 이틀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김포와 검단 맘카페에 ‘어린이집 소풍에서 보육교사가 원생 1명을 밀쳤다’는 글이 올라왔고, 삽시간에 어린이집과 보육교사 실명이 공개되면서 극도의 심리적 압박감을 견디지 못한 것이다.

◇ 어린이집과 보육교사의 실명을 퍼뜨린 6명이 개인정보보호법과 정보통신망법을 위반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처음 올린 게시자, 이 글을 다른 맘카페에 퍼 나른 게시자, 글을 본 뒤 어린이집에 교사 신상을 문의한 학부모와 답변해 준 어린이집 관계자 등 평범한 이웃들이다. “쉿, 너만 알고 있어.” 가까운 지인끼리 소곤소곤 나누던 귓속말이었는데 인터넷을 타고 확산되면서 비극을 초래했다.

◇ 너새니얼 호손의 소설 ‘주홍글씨’에서 주인공 헤스터 프린은 간통(Adultery)을 뜻하는 ‘A’를 옷에 달고 살면서도 끊임없이 선행을 베풀고, 오랜 시간이 흐른 끝에 그를 경멸하던 이웃들과 화해한다. 나를 벌하려던 사람들과 얼굴을 맞대고 사는 것은 가혹한 형벌이지만, 그래서 평판의 반전도 가능했다. 반면 보육교사는 익명성이라는 갑옷을 입고 칼을 휘두르는 여론 재판에 항거할 방법이 없었을지 모른다. 서로서로 연결된 인터넷에선 소곤소곤 뒷담화도 멀리 퍼져 나가고, 오래 기록된다. 누구나 너무 쉽게 타인에게 ‘디지털 주홍글씨’를 찍을 수 있게 도니 세상이다.

<출처: 동아일보 2018년 11월 19일 34면(오피니언)>

<읽기 자료 2>

뒷담화의 두 얼굴… 씹으면 씹을수록 뇌는 피곤하다

뒷담화는 왜 하는 걸까요. 뒷담화는 대부분 단체 활동입니다. 혼자서 뒷담화하는 사람은 없죠. 함께 뒷담화할 때 동질감을 느끼게 되고 그때 속상한 감정을 서로 나누며 약간의 위로도 일어납니다. 다 함께 한 사람을 저격하다 보니 ‘우리의 힘’도 느끼게 됩니다. 앞에선 고개를 숙여야 하는 ‘우리’지만 뒷담화 하는 순간엔 ‘우리가 더 강해’란 느낌을 받을 수 있죠.

뒷담화의 심리에는 질투도 존재합니다. 사람에겐 질투가 다 존재하죠. 내가 더 잘나가고 더 멋졌으면 하는 마음이 있으니까요. 내가 더 멋지다고 느끼기 위해선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노력으로 내 진짜 가치를 올리는 방법, 또 하나는 상대방의 가치를 낮춰 상대적으로 내 가치를 올리는 겁니다. 뒷담화는 후자에 해당하죠. 노력해서 내 진짜 가치를 올리는 것보다 수월한 측면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뒷담화 재미에 빠져들기 쉽습니다. 뒷담화 하는 순간엔 힘이 느껴지고 내가 꽤 괜찮은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뒷담화가 심해지면 내 자존감에 오히려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남의 가치에 흠을 내어 내 가치를 올리는 일은 순간적으로 감성적 보상을 받을지 모르지만 실제 내 가치가 올라간 게 아니기 때문에 결과적으론 내 자존감에 흠집을 내게 됩니다. 내 마음 한구석에서 ‘넌 남의 뒷담화는 사람밖에 안 되니’ 하는 거죠. 앞에선 웃고 뒤에선 딴소리하는 것을 반복하다 보면 이중적인 감정을 동시에 처리해야 해서 뇌의 피로감도 심해집니다. 피로한 뇌는 삶의 소소한 행복감을 못 느끼게 됩니다. 그러면서 더 자극적인 험담을 하게 되는 뒷담화 중독 현상도 보일 수 있습니다.

<출처: 중앙일보 2015년 7월 15일 G08면(문화)>

<읽기 자료 3>

“포장된 스펙 못 믿어”…SNS 들춰보는 美기업들

미국에서 개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 내역이 기업들이 채용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부각되고 있다. SNS 계정에서 과도한 욕설을 하거나 외설적인 발언을 하면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더라도 채용에서 제외된다. SNS를 과도하게 한다는 이유로 사람을 채용하지 않는 기업도 생겨나고 있다.

사적 공간으로 여겨지는 SNS를 기업들이 채용 기준으로 채택하면서 사생활 보호 논란도 일고 있다. 구직자 입장에서는 취업 준비 과정에서 업무 능력은 물론 SNS까지 제대로 관리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미국 채용전문기업 커리어빌더는 최근 미국 내 기업 인사담당자 2300여 명을 대상으로 그들이 채용 시 SNS 내역을 검열했는지를 조사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회사 중 SNS 활동 내역을 검열한 미국 회사 비율은 사상 최고치인 70%로 집계됐다. 이 비율은 전년보다 10%포인트나 올랐다. 또 2006년 11%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12년 새 7배가량 급등한 것이다.

채용 과정에서 후보자의 SNS 활동 내역을 참고했다고 답한 인사담당자 중 54% 가량은 이를 기반으로 후보자를 탈락시켰다고 답했다. 탈락시킨 이유로는 SNS에 △외설적이거나 불건전한 사진, 동영상을 올린 경우 △ 마약, 과도한 음주를 한 사실이 밝혀진 경우 △인종․성별.종교와 관련해 차별적인 발언을 한 사실이 밝혀진 경우 △ 이전 직장과 동료에 대해 뒷담화를 한 사실이 밝혀진 경우 등이 가장 많이 꼽혔다.(중략)

하지만 기업들이 채용 후보자 SNS를 검열하는 것이 정당한 채용 과정 중 하나가 될 수는 없다고 주장하는 이도 많다. 신체검사나 약물검사처럼 정확한 기준이 있는 게 아닌 데다가 사생활 침해 논란도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인사(HR) 기업 해놀드 어소시에이츠의 제이슨 해놀드 대표는 “SNS 검열과 관련한 기준은 중구난방”이라며 “개인성향과 관련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오해의 소지도 많다”고 지적했다. 로리 루이티만 HR컨설턴트는 “기업 인사담당자에게 채용 후보자의 SNS를 확인해보라고는 되도록 권하지 않는다”며 “일정한 기준이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채용 후보자들 SNS를 검열하는 것이 불가피한 선택으로 여겨지고 있다. 게다가 SNS 특성 자체가 웹에 자기 자신을 공개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후보자의 SNS 활동 내역을 참고하는 게 사실 큰 문제는 아니다.(중략)

<출처: 매일경제 2018년 08월 15일 08면(국제)>

△ 생각열기

- <읽기 자료 1>을 읽고 아래의 글과 관련지어 사이버 뒷담화의 영향력(긍정적, 부정적 면)에 대해 이야기해 보세요.

사람은 사생활을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 자신의 공간에 타인이 함부로 들어오지 못하게 할 권리, 자신이 알리고 싶지 않은 사실을 공개 당하지 않을 권리, 자신의 정보가 누출되어 함부로 돌아다니는 것을 막을 권리가 있다. 이러한 권리를 총칭해 프라이버시권 내지는 사생활보호권이라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인터넷과 프라이버시-

- <읽기 자료 2>를 읽고 자신의 경험이나 주변에서 보고 들었던 내용을 떠올려 뒷담화하는 사람의 심리에 대해 생각해 보고 써 보세요.

- <읽기 자료 3>에서 미국 내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직원을 채용할 때 후보자들의 SNS 활동 내역을 참고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 생각 더하기

- 뒷담화에 참여했거나 뒷담화의 대상의 되었던 경험이 있나요? 그때 기분이 어땠는지 떠올려보고 뒷담화의 문제점이나 해결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세요.

- 뒷담화의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자신의 입장을 발표해 봅시다.

△ 관련도서

뇌과학자와 심리학자가 함께 쓴 《감정본색》에서 저자들이 전하고자 하는 것은 부정적 감정의 긍정적 존재이유다. 예를 들어보자. 우리는 왜 분노하는가? 상처를 입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치유하기 위해서다. 우리는 마음이든 육체든, 크든 작든 상처를 입으면 화가 난다. 특히 분노는 자존심이 상처 입었을 때 치유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다. 치유가 원활하게 되지 않으면 곪거나 원한이 된다. 우리는 왜 시기하는가? 남의 것에 욕심을 내지 않으면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가 없다. 무엇을 갖고 싶은지 알 수 없는 나는 무언가를 얻기 힘들다. 우리는 왜 질투하는가? 내 자원을 속수무책으로 빼앗기면 생존이 어렵다. 우리는 왜 복수를 꿈꾸는가? 집단의 힘으로 생존해온 인류에게 집단의 구성원을 제재할 방법은 살아남기 위해 꼭 필요했다.

우리는 모두 변화를 원한다. 지금보다 더 자유로운 삶, 지금보다 더 행복한 삶, 지금보다 더 성공적인 삶. 하지만 우리는 쉽게 핑계를 대고, 쉽게 포기한다. 지금 나의 인생을 되돌아보자. “내가 이렇게 된 것은 다 걔 때문이야”, “좀 더 부자인 집에서 태어났더라면 이렇게 살고 있지는 않을 텐데”라는 식으로 과거를 탓하거나 지금 해야 할 일들을 미루지는 않았는지 말이다.

프로이트, 융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알프레드 아들러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정신의학자이자 심리학자로, 긍정적 사고를 강조하는 ‘개인심리학’을 창시해 현대 심리학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뿐 아니라 데일 카네기, 스티븐 코비 등 자기계발의 멘토라고 불리는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주어 ‘자기계발의 아버지’라고도 불린다. 철학자는 말한다. “인간은 변할 수 있고,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다”고. 단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자유로워질 용기, 평범해질 용기, 행복해질 용기, 그리고 미움받을 용기.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원하는 당신,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용기’다. /제작=순창중앙초등학교 교사 이정운

순창중앙초등학교 교사 이정운
순창중앙초등학교 교사 이정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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